첫 '한국 더비' 승자 젠지, 디알엑스 무실세트 무패 행진 [VCT 주간 리뷰]

고용준 2023. 4. 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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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2023에서 첫 한국 팀 간의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은 '한국 더비'에서 웃은 팀은 젠지였다.

젠지는 4주 차에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고 세트 득실 +7로 2위를 지켰다. 압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디알엑스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팀인 페이퍼 렉스와 경기를 세트 패배 없이 승리하면서 4경기 연속 무실 세트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T1은 젠지에 패배하면서 6위로 떨어졌다.

▲ 젠지의 '한국 더비' 압승
젠지는 16일 VCT 퍼시픽 4주 2일 차 1경기에서 T1을 만나 두 세트 모두 라운드 스코어 13-5를 기록하면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어센트'에서 치러진 1세트부터 젠지는 맹공을 퍼부었다. 수비 진영에서 시작해 첫 피스톨 라운드를 패배한 젠지는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은 뒤 네 개의 라운드를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젠지는 6, 11라운드만 내주면서 전반전을 9-3으로 마무리했다. 젠지는 공격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도 다시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내주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젠지는 '이코' 염왕룡을 중심으로 후반 3라운드를 챙긴 뒤 '갓데드' 김성신이 4라운드에서 기록한 쿼드라킬을 바탕으로 1세트를 13-5로 잡았다.

2세트가 '헤이븐'에서 진행되면서 젠지는 염왕룡을 '실반' 고영섭, T1은 '밴' 오승민을 '인트로' 강승균으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전을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젠지는 초반 네 개의 라운드를 전부 챙겼지만 5라운드 패배를 시작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전반전을 7대5로 마쳤다. 젠지는 후반 수비 진영에서 맞이한 피스톨 라운드를 무결점 플레이로 승리한 뒤 일방적으로 T1을 몰아붙이며 단 한 개의 라운드 패배도 없이 13-5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디알엑스, 페이퍼 렉스 상대로 무실세트 완승
디알엑스가 페이퍼 렉스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천적'임을 입증했다. 2021년과 2022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페이퍼 렉스를 꺾은 바 있는 디알엑스는 지난 15일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페이퍼 렉스전 3연승을 이어갔다.

1세트는 '어센트'에서 진행됐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디알엑스는 피스톨 라운드에 이어 후속 라운드까지 잡으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디알엑스는 보유한 크레딧 우위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페이퍼 렉스를 압도했으며 전반전에서 단 3개의 라운드만을 허용하면서 9대3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공수가 전환된 상황에서 후반 1, 2라운드를 내준 디알엑스는 15라운드에 기관총 '오딘'을 활용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3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13-5로 승리했다.

'스플릿'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는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수비 진영에서 출발한 DRX는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가져오면서 기세를 이어가는 듯싶었지만 페이퍼 렉스의 거센 반격에 당하면서 2대3으로 역전당했다. DRX는 6라운드에서 ‘마코’ 김명관의 바이퍼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면서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네 라운드를 연달아 따낸 뒤 시소 게임을 펼치며 전반전을 7-5로 마무리했다. 

디알엑스는 공격 진영으로 들어간 후반전 초반 네 개의 라운드를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높은 교전 집중력을 바탕으로 5라운드부터 반격에 성공, 이후 단 1점만 내준 채 여섯 개의 라운드를 따내면서 13-10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타격대 포지션에서 제트를 주로 플레이하는 디알엑스 ‘폭시9’ 정재성이 페이퍼 렉스의 타격대인 '섬씽' 일리야 페트로프를 압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1세트에서 제트를 플레이한 정재성은 2라운드 쿼드라킬과 함께 킬 데스 마진 +5(19킬)로 맹활약한 반면, 일리야 페트로프는 킬 데스 마진 -8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 '배찌'-'텍스처' 포진 GES, 4주 만에 대회 첫 승 신고
한국 선수인 '배찌' 박준기와 '텍스처' 김나라가 활동하고 있는 인도의 글로벌 이스포츠가 4주 만에 태국의 탈론 이스포츠를 상대로 값진 첫 승을 기록했다.

글로벌 이스포츠는 1세트 '스플릿'에서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 승리를 바탕으로 전반전을 9대3으로 마무리한 뒤 후반전에서 단 3점만 내주면서 13-6 대승을 거뒀다. 2세트 '아이스박스'에서는 치열한 공방 끝에 전반전을 6-6으로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끝에 후반 11, 12라운드를 따내면서 13-11로 승리했다. 글로벌 이스포츠는 이번 승리로 1승3패를 기록, 8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준기의 활약이 눈부셨다. 박준기는 1세트에서 더블킬 4번, 트리플킬 1번, 쿼드라킬 1번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고 2세트에서는 팀을 이끌며 킬 데스 마진 +9(25킬)를 바탕으로 MVP에 선정됐다. 

▲ 주말 경기 시작 시간 1시간 앞당겨져
VCT 퍼시픽 2023의 원활한 현장 관람 및 방송 시청을 위해 5주 차가 진행되는 22일(토)부터 경기 시작 시간이 변경된다. 

정규 리그 중 하루에 두 경기씩 진행되는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6시에서 1시간 앞당겨진 5시로 변경됐고 한 경기만 치러지는 월요일 경기 시작 시간은 1시간 늦춰진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슈퍼 위크'로 지정된 8주 차와 플레이오프는 모두 오후 5시로 경기 시작 시간이 고정된다. '슈퍼 위크'는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플레이오프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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