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찍은 개성공단 붉은 건물... 北 맘대로 공장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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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공장과 자재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열적외선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랜셋 9호 위성이 지난 2월 24일 촬영한 개성공단의 열적외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일부 공장이 붉은색으로 식별됐다.
이후 북한 매체 보도 등을 통해 북한이 통근버스와 공장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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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밥솥 공장 등 가동하는 듯
모조 상표 붙여 백화점에서 판매 정황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공장과 자재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열적외선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특히 전기밥솥 등을 만드는 공장의 활동이 최근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랜셋 9호 위성이 지난 2월 24일 촬영한 개성공단의 열적외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일부 공장이 붉은색으로 식별됐다.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열적외선 사진은 온도가 높은 곳은 붉은색,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표시하는데 붉은색 구역이 4곳 식별됐다.
정성학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RFA에 "고열이 발생하는 곳은 전자 공장 2곳과 섬유 공장 1곳, 제조업 공장 1곳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 공장 건물 1동이 유난히 높은 열을 뿜었다. 이 공장은 밥솥 등 생산시설이 있는 곳이다. 또,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전자 공장 중 1곳에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사마스전자의 설비가 있다.
앞서 RFA는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쿠쿠전자가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이용해 전기밥솥을 만들고 '비음성 압력밥가마'라는 상표를 붙여 평양 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 "북한 근로자, 개성공단에 더 많이 출근"
북한은 최근 개성공단 설비를 더 활발히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우리 시설을 무단으로 쓰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에 과거보다 많은 북한 근로자가 출근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묻고 필요한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북한 매체 보도 등을 통해 북한이 통근버스와 공장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정부는 각종 정보 자산을 통해 차량·인원 출입, 야간 점등, 물자 야적 등 상황을 확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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