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수요 늘어난다”...세아베스틸지주 주가 활짝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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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주사 체제 전환
올들어 주가 52% 올라
폐연료봉 등 신산업 효과
주력사업 수익성도 개선
세아그룹.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세아베스틸지주 주가가 올들어 50% 이상 상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51.84% 상승했다. 2020년 3월 저점 대비해선 372% 급반등했다. 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사용후 핵연료 운반 및 저장용기(CASK), 전기차 부품 등 신성장 동력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력 사업인 특수강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강화된 것도 긍정적이다.

앞서 세아베스틸지주는 작년 초 물적분할을 통해 특수강 사업 전문 중간지주사로 전환됐다.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핵심 자회사들의 경영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시장에선 지주사 전환을 통해 세아베스틸지주가 향후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 운반 및 저장용기, 풍력터빈용과 전기차 부품, 항공방산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판매로 수익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미 프랑스의 원전 제품 설계·운영 기업인 오라노티엔과 함께 총 17기의 사용후 핵연료 운반 및 저장용기 미국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주력 사업 부문인 특수강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자회사인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은 1~2월 특수강 평균판매가격(ASP)을 인상했다. 수요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주력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의 전방 산업은 자동차 23%, 산업·기계 16%, 건설·중장비 11%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자동차,기계산업의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54억2000만달러)에 기록한 최대 수출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9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들어오는 자금을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330억원에서 올해 311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순이익(EPS)도 5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 것으로도 전망된다. 항공방산소재(15%), 태국법인(10%) 성장세도 꾸준한 편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3억원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세아창원특수강은 주 원재료인 니켈 가격 강세에 맞춰 단가를 인상했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의 세아베스틸지주 목표주가 밴드는 2만5000원~3만5000원이다. 최대 목표주가 기준으로 현 주가에서 약 4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셈이다. 자회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할인 우려 관련 세아홀딩스 측은 추가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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