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알았나…친이재명 '7인회'도 일부 수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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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정치권을 휘젓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동지인 송영길 전 대표와 측근 그룹인 '7인회'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돈봉투가 뿌려진 것이 이번 의혹의 핵심인 만큼, 윗선인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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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송영길 "나와 상관없어"…22일 회견
이재명 측근 '7인회' 일부 수수 의혹
핵심피의자 강래구, 영장 청구 관측
[서울=뉴시스] 김남희 류인선 정유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정치권을 휘젓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동지인 송영길 전 대표와 측근 그룹인 '7인회'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직전 돈봉투 살포 정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게 "송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는 통화 녹취파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돈봉투가 뿌려진 것이 이번 의혹의 핵심인 만큼, 윗선인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정치노선을 함께 하는 측근은 아니지만 '러닝메이트'이자 '정치적 동지'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송 전 대표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이 대표가 물려받았다. 같은 해 치러진 대선에선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법조계에선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지급을 인지만 했어도 공범으로 입건될 수 있다고 본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하는 데 직접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인식만으로도 충분히 공모관계로 볼 수 있다"며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범인 셈"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일부가 이 전 부총장의 녹취파일에서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언급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7인회는 정성호(4선)·김영진(재선)·김병욱(재선)·임종성(재선)·문진석(초선)·김남국(초선)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으로, 대부분 2017년 대선부터 함께 한 인사들이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돈봉투 수수자를 특정하지 않았다며, 돈봉투를 마련해 전달한 공여자 측을 먼저 수사한 뒤 수수자들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7인회 멤버 중 한 명이자 이 대표 측근인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 주변에서 돈 봉투를 받고 전당대회에 개입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현재 돈봉투를 마련하고 전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된 강 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협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총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마련하고, 전달을 먼저 지시·권유했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강 협회장이 지난 16일 검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의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ryu@newsis.com,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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