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 영국 산악인 ‘스티븐 베너블스’ 선정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영국의 산악인이자 작가인 스티븐 베너블스(70)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영화제측은 2017년부터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스티븐 베너블스는 1954년 영국 런던 출생이며, 17살때부터 등반을 시작해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반한 최초의 영국인이다.
그는 1988년 당시 4명의 등반팀과 인공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정상에 오르면서 에베레스트 동벽에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다. 그는 또 전세계 40여곳을 탐험·등반한 경력을 바탕으로 ‘소규모로 책임감 있게 산을 오르자’는 등반 윤리를 설파하는 등 산악스포츠 윤리 정립에 힘썼다.
베너블스는 영국산악회 회장, 남극 탐험에 앞장서는 사우스조지아협회 회장 등을 지내면서 탐험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산악문화의 전도사’로 불리며 모두 15권의 산악 관련서적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 중 1987년 출간한 <페인티드 마운틴>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보드맨-태스커’ 상을 받았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는 ‘유명한 산이나 높은 산이 아니어도 산과 자연에서 충만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베너블스의 조언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시대 자연을 대하는 소중한 지혜가 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20일 제8회 영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베너블스는 영화제 기간동안 강연과 영화상영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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