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전승 국가제례’ 양산시 가야진용신제 무형문화재 삼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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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국가제례이자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제례인 가야진 용신제에 대해 경남 양산시가 세 번째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추진에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말 문화재청에 가야진 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난 11일 통도사를 방문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가야진 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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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제 길닦기의 예술성·지역민 전승 열의 등 주요 콘셉트 잡아
문화재청 승격 신청서 제출 이어 나 시장 문화재청장에 직접 건의
삼국시대 국가제례이자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제례인 가야진 용신제에 대해 경남 양산시가 세 번째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추진에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말 문화재청에 가야진 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주 중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간다. 이번 용역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수행업체를 선정했다. 또 10월에는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 초청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시는 가야진 용신제의 역사적 의미와 고증, 문화재적 가치 등을 전문기관 용역과 학술대회를 통해 철저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가야진 용신제는 매구(길 닦기)의 예술성, 전통을 이어오는 대표성, 학술 가치, 지역민의 높은 전승 열의 등 면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의례와 농악(민속학) 등 두 분야에서 가치가 큰 가야진 용신제의 특징을 고려해 두 분야를 어떻게 처리하는 게 목표 달성에 유리한지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는 앞서 추진 과정에서 이 두 핵심 분야의 성격 규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실패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앞서 두 번째 추진사례의 실패 요인도 철저히 분석해 보완 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2015년 첫 번째 신청 당시는 요건이 안 돼 심의도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2019년 두 번째 신청 때는 심의 단계까지는 갔으나 문화재적 가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해 성사되지 못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난 11일 통도사를 방문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가야진 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가야진 용신제의 문화재적 가치는 문화재청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관련 부서에서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야진 용신제는 삼국시대(신라)부터 이행한 국가제례로 해마다 봄과 가을에 국가에서 칙사를 보내 장병의 무운을 빌고 낙동강 범람을 막기 위해 돼지를 잡아 낙동강 용소에 던지는 의식을 진행한다.
이 제례는 일제강점기 명맥이 끊겼다가 2011년 4월부터 주민이 복원해 매년 재현 행사를 한다. 삼국시대 전국 4대강 제례 중 현재 전승되는 것은 가야진 용신제가 유일하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국비가 지원돼 보존과 전승 작업이 원활해지고 가야진 용신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용신제가 진행되는 가야진사 관광단지를 비롯해 황산공원과 임경대 등 낙동강 관광벨트 사업이 활성화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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