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매수는 레알이 했지” 바르사 회장 저격에 레알은 “절대 못 참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장외 전쟁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연설 장면을 영상으로 게시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팀 바르셀로나 회장을 SNS에 담는다는 건 크나큰 의미가 있다. 라포르타 회장의 발언에 정면 반박하겠다는 자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측의 공격에 대응할 자세를 갖췄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역사와 명성을 더럽히는 외부의 음해 공격에 참지 않고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17일 열린 공개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는 심판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걸 원하는 팀은 따로 있지 않느냐. 그 팀은 오랫동안 심판 혜택을 받았다. 내가 바르셀로나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 이 점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황상 라포르타 회장이 언급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상당히 불쾌할 수 있다. 이례적으로 레알이 구단 SNS에 바르셀로나 회장의 얼굴과 음성을 박제한 이유다. 레알 팬들은 바르셀로나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배경이 있다. 최근 스페인 축구계에 심판 매수 스캔들이 터졌다. 바르셀로나가 지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당시 스페인 심판위원회(CTA) 부회장을 하던 호세 모리오 네그레이라와 내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직접적인 교류는 아니다.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라 소유 회사에 700만 유로(약 100억 원)를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직접 나섰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내가 축구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봐왔던 사건 중에 이번 사건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유럽 축구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처럼 모두가 바르셀로나를 손가락질할 때,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를 저격했다. 가만히 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회장의 무책임한 발언에 화들짝 놀랐다. 그리곤 장외 전쟁을 선포했다. 유럽 최고 라이벌로 불리는 두 팀의 장외 전쟁에 이목이 집중된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 전광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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