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실력도 수준급…벤자민의 담장 테이핑아트, 강백호 호수비를 새기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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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더불어 미술 실력도 수준급이다.
KT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테이핑아트로 동료 강백호의 외야 호수비를 기념했다.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KT 위즈 관계자는 "벤자민이 17일 외야 광고판에 강백호 호수비 모습을 테이핑을 통해 직접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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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야구와 더불어 미술 실력도 수준급이다. KT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테이핑아트로 동료 강백호의 외야 호수비를 기념했다.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KT 위즈 관계자는 “벤자민이 17일 외야 광고판에 강백호 호수비 모습을 테이핑을 통해 직접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수원 한화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호수비는 3회초에 나왔다. 7-0으로 앞선 2사 1, 2루 위기서 채은성의 2루타 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실점을 막아낸 슈퍼캐치였다.
더그아웃에서 호수비를 지켜본 벤자민은 이튿날 경기장에 출근해 강백호가 부딪힌 자리로 향했다. 그리고 테이프를 통해 수비하는 강백호의 실루엣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50번 등번호도 잊지 않았다.
벤자민은 KT 구단을 통해 “어제(17일) 가벼운 캐치볼을 하기 위해 구장에 나왔고 누가 보기 전에 10분 만에 빨리 테이핑을 진행했다. 미국에서는 보기만 했었는데 그 재미있었던 추억을 KBO에서도 남기고 싶었다. 어제 캐치볼을 저 친구(테이핑 된 강백호 모습)와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조이 갈로와 함께 뛸 때 그가 1루 슬라이딩을 하고 공을 잡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다른 동료들이 재미있는 장난을 치고자 넘어진 자리에 테이핑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테이핑아트를 선보인 건 아니었다. 외야수로 입단해 1루수로 이동한 강백호의 외야 복귀를 축하하기 위한 마음도 있었다. 벤자민은 “(강)백호는 외야 수비를 하다가 1루에 들어갔고, 올 시즌 다시 외야로 향해 활약 중이다”라며 “16일 보여준 호수비들은 오랜만에 다시 외야에 본인이 왔다는 걸 알리는 것 같았다. 그만큼 멋졌고, 더 활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제작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강백호는 “벤자민이 어제(17일) 사진을 보내줘서 알았다. 오늘 현장에 나와서 직접 보니 생각보다 표현을 잘했고 고퀄리티였다. 재미있으면서 뜻 깊은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라며 “오늘(18일) 경기할 때 또 그런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테이핑된 모습 쪽으로 인사를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 벤자민에게 생각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벤자민이 테이핑아트를 한 광고판에는 로드 오브 드래곤스(LORD OF DRAGONS)라는 게임 광고가 새겨져있다. KT 관계자는 “광고주 또한 벤자민의 테이핑아트를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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