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명만 정상' CYA 투수들 아프거나 못한다, 최근 6년 수상자 10명 들여다보니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초반 사이영상 수상자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부상 또는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10명의 현재 신분을 들여다 봤다.
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2019, 2022년)와 시애틀 매리너스 로비 레이(2021년)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2021년)와 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2018, 2019년), 메츠 맥스 슈어저(2013, 2016, 2017년)는 부상이 발생해 '데이 투 데이(day-to-day)' 상태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2022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코리 클루버(2017년)는 로테이션을 지키고는 있지만, 너무 부진하다. 트레버 바우어(2020년)는 메이저리그에서 쫓겨났다. 유일하게 제 몫을 하는 사이영상 투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셰인 비버(2020년) 뿐이다.
우선 디그롬과 번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투구 도중 부상이 발생했다.
디그롬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4회를 마치고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4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치고 있었다.
텍사스 구단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내린 것"이라고 알렸고, 디그롬은 "웜업을 할 때부터 조금 안 좋았다. 괜찮겠지 싶었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심해졌다"며 "계속 던져도 되지만, 시즌은 길다. 안전하게 가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본인은 다음 등판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최근 부상 경력이 워낙 화려해 상태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디그롬은 뉴욕 메츠 시절인 2021년 7월 이후 팔꿈치, 어깨 부상으로 기나긴 재활을 견뎌낸 뒤 작년 8월 복귀해 11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자신있게 옵트아웃을 선언한 뒤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번스는 같은 날 시애틀전에 등판해 5⅓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그러나 6회말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내 자진 강판했다. 왼쪽 흉근 이상을 느꼈다. 번스는 "조금씩 아프더니 점점 조여오는 통증이다. 더 던지면 안되는 상태"라며 "더 던지면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보호한 것이다.
슈어저는 오른쪽 등, 정확히는 견갑골 아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을 취소했다. 이는 워싱턴 소속이던 2019년에도 한 차례 겪은 부상이다. 일단 20일 LA 다저스전에 등판하기로 했다. 슈어저는 지난해 복사근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도 23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작년 AL 수상자 벌랜더는 메츠로 옮긴 올해 오른팔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3월 27일 마이애미전을 마치고 통증이 발견됐다. 지금은 불펜피칭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할 경우 다음 달 초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3⅓이닝 4안타 5실점한 뒤 오른팔 굴근 부상으로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18일 검진을 받았는데,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진단 내용에 따라 재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칸타라는 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이닝 10안타로 9실점했고, 17일 애리조나전에서는 6이닝 7안타 5실점했다. 사이영상 투수답지 않다. 최고 100.1마일 직구를 뿌리고는 있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낙폭이 밋밋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넬은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로 나서는데, 지난 3경기에서는 13이닝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다. 클루버는 20일 미네소타전에 등판한다. 앞서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92을 마크했다.
바우어는 가정폭력 및 성폭력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쫓겨나 현재 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군 데뷔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2군 경기에 등판해 최고 155㎞ 직구를 앞세워 4이닝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한 차례 더 2군 경기에 나선 뒤 1군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는 올시즌 정상 로테이션을 지키면 호투 중이다.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8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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