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 수단서 美외교차량 공격받아…블링컨 "탑승자 안전"

권성근 기자 2023. 4.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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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군부 1·2인자 간 유혈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미국 외교관 차량이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7일 트윗을 통해 "나는 수단 정부군의 부르한 장군 및 RSF의 다갈로 사령관과 통화를 했다. 이들에게 휴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며 "너무 많은 민간인들이 이미 희생됐다. 외교 인력과 구호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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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군부 1·2인자 간 권력다툼…민간인 100여명 사망
백악관, 긴장 완화 및 전제 조건 없는 휴전 촉구

[하노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미국의 외교차량이 수단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2023.04.1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수단에서 군부 1·2인자 간 유혈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미국 외교관 차량이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 나가노현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월요일에 미국 외교관 차량이 공격을 받았다"며 "탑승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무모하고, 무책임하고 안전하지 않다면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지난 15일 격렬한 전투기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민간인 97명이 사망하고 365명이 부상했다.

이번 충돌은 수단 정부군 지도자인 알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권력 다툼이 원인이다.

정부군과 RSF는 2019년에 함께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수단을 장기 집권한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들은 선거를 통한 민정 이양을 약속했으나 2021년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군벌이 두 번째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정부군과 RSF 간 권력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하르툼=AP/뉴시스] 막서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7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에서 전차와 군용 차량(왼쪽 위)이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97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들을 수용한 하르툼 내 병원들은 의약품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18.

수단 중앙 의사회는 "이번 사태는 명백한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이라며 "하르툼을 비롯한 여러 도시의 병원이 폭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7일 트윗을 통해 "나는 수단 정부군의 부르한 장군 및 RSF의 다갈로 사령관과 통화를 했다. 이들에게 휴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며 "너무 많은 민간인들이 이미 희생됐다. 외교 인력과 구호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같은날 발표한 성명에서 수단의 긴장 완화와 전제 조건 없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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