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동반자 있대요”…생태텃밭서 건강한 마음 키우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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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계획 없이 심지 말고, 심으려는 작물을 처음부터 짜서 텃밭 안에 정확히 구획·구분하는 식재 디자인을 해야 대파와 셀러리 등 동반식물을 필요한 만큼 제대로 심을 수 있습니다."
홍 박사는 "생태 텃밭은 인위적이 아닌 가장 자연적인 텃밭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예컨대 빗물을 받아 쓰고 병해충을 인위적인 약제가 아닌 동반식물의 상호작용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키가 크고 작은 동반식물끼리는 서로 그늘을 만들고 지주대 역할도 해준다. 잡초도 억제하는 등의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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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계획 없이 심지 말고, 심으려는 작물을 처음부터 짜서 텃밭 안에 정확히 구획·구분하는 식재 디자인을 해야 대파와 셀러리 등 동반식물을 필요한 만큼 제대로 심을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3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종합경기장 주변 생태 텃밭 교육장. ‘건강한 마음을 키우는 청년 도시농부’를 주제로 열린 생태 텃밭 수업이 진행됐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이 수업에 대학생 10명이 참여했다.
강사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인경 박사는 생태형 동반식물을 강조했다. 생태형 동반식물 텃밭은 도시 텃밭의 다양성과 생태적 순환, 환경적 친화성을 담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동반식물이란 텃밭작물을 심을 때 함께 심으면 상호 또는 한쪽에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이다. 식물에 유익한 곤충을 유인하거나 해충을 퇴치하는 효과가 있다.
홍 박사는 “생태 텃밭은 인위적이 아닌 가장 자연적인 텃밭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예컨대 빗물을 받아 쓰고 병해충을 인위적인 약제가 아닌 동반식물의 상호작용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키가 크고 작은 동반식물끼리는 서로 그늘을 만들고 지주대 역할도 해준다. 잡초도 억제하는 등의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어울림이 친환경적이고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운 기능을 한다. 이를 텃밭을 통해 체험하면, 교육적 효과가 있어 이런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조우석(25)씨는 “도시농업이 단순한 텃밭활동인 줄만 알았는데 협력을 이끌어 가는 동반식물을 알게 됐고, 식재 디자인 등을 배웠다. 휴대전화로 게임 등을 하면 동료들과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가 있는데 참여자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니 협동심을 배우는 것 같다. 재미있고 신청하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서조은(20)씨는 “지난해에도 참여했는데 식물을 키우니까 성장·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치유되는 기분이 들어 다시 신청했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만 하니까 식물을 관리하는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텃밭 수확물로 요리해서 사회복지관에 음식을 나누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주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장은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올해도 시작했다. 시민들의 텃밭 가꾸기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도심 안의 텃밭 대상을 확대해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마음을 키우는 청년 도시농부 프로그램에는 농업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전북대학교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등이 참여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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