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동맹, 이익따라 이합집산 아닌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

국무회의 주재…"문제 생겨도 충분히 조정"
"보편적 가치 기반한 동맹"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의결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한미동맹에 대해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근 미국 언론은 미국 국방부의 기밀문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량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주요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내용도 담겼고, 우리 대통령실의 '기밀 대화'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미국의 도·감청 논란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입장인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형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싸울 수 있다. 다툰다고 형제 관계가 아니고 가족이 아닌 것은 아니다"며 "동맹이 모든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동맹이라도 경제든 다른 사안에서 이익이 부딪힐 수 있고,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 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상호이해만 놓고 결합한 관계라면 작은 다툼으로도 관계가 틀어질 수 있지만 한미는 그것을 초월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라는 큰 가치가 있어 작은 다툼이나 이해 충돌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