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경제성장률 4.5%…위드코로나 원년 순조로운 출발(종합)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3. 4. 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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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위드코로나 원년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달 개최된 양회(兩會)에서 중국 정부가 밝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5.0%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전망치인 3.8% 안팎은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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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정부 성장률 전망치 보다 낮지만 시장 예상치 보다는 높아
소비회복 속도 예상보다 빨라져…3월에만 무려 10.6% 급증
블룸버그 "성장 가속화, 경제성장률 목표치 5% 달성 가능"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주도 대중 견제는 큰 걸림돌
중국 경제중심도시 상하이. 연합뉴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위드코로나 원년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로 평가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 4997억 위안(약 5천46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개최된 양회(兩會)에서 중국 정부가 밝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5.0%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전망치인 3.8% 안팎은 넘어선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초 5.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수도 상하이가 봉쇄되는 등 경제활동에 제약이 많아지며 성장률 3.0%라는 초라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1분기 1차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3.7%, 2차산업은 3.3%, 3차산업은 5.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0%, 고정자산 투자는 5.1%, 수출입 규모는 4.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평균 5.5%로 전년 4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강력한 봉쇄로 일관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급격하게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호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보다 긍정적이다. 1분기 전체 소매판매는 5.8% 증가했는데, 3월에만 무려 10.6% 급증했다.

푸링후이 국민경제종합통계국장은 "올해 초부터 소비 촉진 정책이 계속해서 힘을 발휘하면서 소매판매가 크게 반등했다"면서 "1분기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66.6%로 지난해 전체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지난해 낮은 성장률의 기저효과 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이 안정되고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고 있어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대로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안팎을 달성하는 데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이 위드코로나 전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반면, 글로벌 경제의 침체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의 1분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PPI는 공산품 도매 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세계로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재고도 계속 쌓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다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중국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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