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엿보기]도대체 누가 그린거야?…수원 외야 펜스에 강백호가 등장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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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T-SSG전이 열린 수원케이티위즈파크.
KT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휴식일이었던 전날 가벼운 캐치볼을 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고, 해당 펜스에 테이핑 마크로 강백호를 표현했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회 초 2사에서 채은성이 날린 타구를 해당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고, 벤자민은 당시 강백호의 호수비 장면을 떠올리며 10분 만에 그림을 완성했다.
강백호는 전날 벤자민으로부터 외야 펜스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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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게 뭐지?"
18일 KT-SSG전이 열린 수원케이티위즈파크. 외야 우측 펜스에 흰색 테이프를 이용해 만든 그림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해당 테이핑 그림은 가슴에 50번을 단 선수가 글러브를 끼고 껑충 뛰는 모습을 담았다. KT에서 50번은 외야수 강백호의 등번호다.
KT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휴식일이었던 전날 가벼운 캐치볼을 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고, 해당 펜스에 테이핑 마크로 강백호를 표현했다. 벤자민이 강백호를 콕 찍어 그린 데는 이유가 있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회 초 2사에서 채은성이 날린 타구를 해당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고, 벤자민은 당시 강백호의 호수비 장면을 떠올리며 10분 만에 그림을 완성했다.
벤자민은 "미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조이 갈로와 함께 뛸 당시에 그가 1루 슬라이딩을 하고 공을 잡지 못한 적이 있다. 그때, 다른 동료들이 재미있는 장난을 치고자 넘어진 자리에 테이핑을 했던 장면을 본 적이 있다"면서 "강백호가 올 시즌 다시 외야에서 활약 중인데, 16일 보여준 호수비는 호수비들은 오랜만에 다시 외야에 본인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 같았다. 그만큼 멋졌고, 더 활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자민은 "미국에서는 보기만 했었는데 그 재밌었던 추억을 KBO리그에서도 남기고 싶었다. 어제 캐치볼을 저 친구(테이핑 된 백호 모습)와 한 것 같다"고 웃었다.
강백호는 전날 벤자민으로부터 외야 펜스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을 전달받았다. 강백호는 "오늘 현장에 나와서 직접 보니 생각보다 표현도 잘했고 고퀄리티다. 재미있으면서도 뜻깊은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오늘 경기할 때 또 그런 수비를 할 수 있도록 그 테이핑 된 모습 쪽으로 인사를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 벤자민에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해당 펜스 광고주에게 전화를 해 설명을 드렸고, 유쾌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분간 테이핑을 그대로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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