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제재 여파로 반도체 생산·기술 개발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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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제재 탓에 첨단 반도체를 들여오지 못하면서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은 작년 10월 중국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AI와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엔비디아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의 수입이 금지돼 중국 내에서 챗GPT 같은 AI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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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제재 탓에 첨단 반도체를 들여오지 못하면서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SAP 코리아와 투자자문기업 마벡(MAVEK) 주최로 18일 열린 중국 반도체 산업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중국 동향을 논의했다.
미국은 작년 10월 중국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AI와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가 중국 반도체 업계에 미친 영향과 관련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침 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칩 분야에서 YMTC는 현재 생산량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SMIC는 14나노 공정을 시도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빠르게 올라왔으나 아마 기술 개발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MTC와 SMIC는 중국 반도체 회사다.
아울러 "미국 제재로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전자기기 기업들이 필요한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생산기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하거나, 생산시설 증설 시 동남아 같은 지역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랄프 제닝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특파원은 "중국 반도체 업계가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 회사에는 7나노 공정 이하 최첨단 공정 기술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30년까지 기술 독립을 목표로 하는 정부 방향에 따라 기술 수입을 통해 기술 격차를 줄이려 노력해왔다"며 "이제 이런 노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다른 곳에서 기술을 획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로펌 킹앤우드맬리슨스의 파트너인 고든 가오 변호사는 "요즘 화제인 챗GPT 같은 첨단 엔진을 만들려면 수많은 첨단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첨단 반도체의 중국 내 반입이 완벽하게 봉쇄돼 특히 AI 분야에서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엔비디아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의 수입이 금지돼 중국 내에서 챗GPT 같은 AI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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