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을(乙)' 소부장 기업 200개 육성…'우주·방산·수소' 핵심전략기술 지정

심언기 기자 2023. 4.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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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 의결
이창양 "과감한 투자, 촘촘한 지원으로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전투기 조립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한 장기 지원을 확대하고, 우주·방산·수소 등 3개 분야를 소부장 핵심전략기술로 추가해 10대 분야 200대 기술로 확대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부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촘촘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재·부품·장비 글로벌화 전략'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화 전략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지형에 효과적으로 대응,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는 '슈퍼 을(乙)' 글로벌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제10차 소부장 경쟁력위에서 심의·의결한 '새정부 소재·부품·장비 산업 정책방향' 글로벌 및 첨단미래산업을 대상으로 한 소부장 정책대상을 확장하고,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추진전략과 과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11차 소부장 경쟁력위에서는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과 함께 국내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모델 5건, 소부장 으뜸기업 3기(23개사) 맞춤형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 논의도 이뤄졌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우주·방산·수소 소부장 핵심기술 추가지정…R&D-생산-판로 패키지 지원

정부는 '글로벌 제조 3강, 수출 5강을 이끄는 첨단 소부장 강국'을 슬로건으로 △기술 혁신 △생산 혁신 △수출 확대의 3대 축으로 전폭적 지원 전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금속 △전기·전자 △기초화학 △바이오 7대 분야에 △우주 △방산 △수소을 추가해 10대 분야 200대 기술로 소부장 첨단기술을 확대하기로 했다. 분야벌 생태계 특성에 따라 △공정형(수요-공급기업 수평형 R&D) △모듈형(수요기업 주도형 R&D) △벤더형(공급기업 주도형 R&D) 등으로 유형화해 세밀히 지원한다.

특히 미래 소재와 초임계 소재 등 초고난도 소부장 기술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 예타사업을 추진하고 모빌리티 경량복합수지, 고강도 생분해성 섬유 등 21종의 신소재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방식을 활용해 개발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독일, 덴마크 등 35개국이 참여하는 소부장 특화 글로벌 연구플랫폼 '메라넷(M-era.net)' 등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기술 조기확보 등에 나선다.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소부장 생산 혁신을 지원해 글로벌 공급망 혁신 허브로 도약도 중점 추진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상반기 중 신규 선정하고, 소부장특화단지도 3분기 중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소부장 으뜸기업을 현 66개사에서 2030년까지 200개사로 확대하고, 각종 추가 지원책도 준비 중이다.

특히 국내외 최고 기술·시장전문가와 함께 주력 품목 및 기업의 기술·시장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원천-상용화 기술을 통합한 7년 이상의 장기 연구개발도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방식도 포상형, 후불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출연연 등 공공연구소 연구인력의 장기파견도 지원한다.

수출 지원책으로는 배터리 소재, 친환경차 부품 등 미국과 EU시장을 겨냥한 첨단 소부장 수출을 확대하고,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에서는 기술 ODA 확대로 신규 수요 수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조사와 마케팅, 현지 진출의 수출단계별 다양한 밀착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소부장 으뜸기업에 4년간 1800억 투입…희토류 국제표준 개발도 추진

11차 소부장 경쟁력위에서는 산업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굴한 5건의 신규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이 승인됐다.

산업부 협력모델은 △자율주행용 라이다 △초저온 mRNA 백신 콜드체인 관련 소재부품 △초고정밀 직선이송부품 3건이 선정됐다. 중기부 상생모델은 △전기자동차 전력모듈용 고절연 리츠 와이어 △반도체 세라믹 기판 및 CU 고속충진 기술 2건이다.

정부는 선정된 협력모델 5건에 대해 향후 4~5년간 약 400억원의 공동 연구개발 및 환경·노동 규제특례, 금융·세제, 실증평가 등을 종합 지원한다. 향후에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 및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3기 소부장 으뜸기업 23개사에 대해서는 핵심전략기술 고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총 264억원, 향후 4년간 총 1800억원 규모의 전용 연구개발 과제를 전폭 지원한다. 실증평가 등 사업화와 해외인증 획득 비용 지원 등도 병행한다.

전기차 모터와 반도체 공정 연마재 등의 소재로서 탄소중립·첨단산업 경쟁 격화에 따라 글로벌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희토류의 국제표준화 전략도 추진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30년까지 표준물질 3종 도입과 국제표준 8종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윤석열 대통령 방일 후 협력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일본과 공급망 및 첨단소재 공동개발, 소재 DX 등 협력사업에 대한 논의도 소부장 경쟁력위에서 진행됐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동안 우리 소부장 산업이 축적한 역량과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를 우리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소부장 산업은 제조업 생태계의 핵심이자,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소부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촘촘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20년 신설돼 2024년까지 운영 예정인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도 예산당국 등과 협의해 연장을 추진하는 등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글로벌화를 위한 기업의 투자에 부족함이 없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소부장 경쟁력위는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과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여건 변화에 대응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관련 민간위원 6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산업부는 이번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에 이어,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산업 공급망 3050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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