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한일 협력, 소부장 글로벌 전략에 활용"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우주, 방산, 수소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신규 분야를 추가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150대에서 200대로 대폭 확대하겠다"며 "도전과 속도, 개방으로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정부는 우리 소·부·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촘촘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미래 소재, 초임계 소재 등 성공 시 게임체인저가 될 초고난도 기술에 대해 '소·부·장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소재개발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기술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과 선도 연구소와의 R&D 네트워크도 확장해 우리 소·부·장의 지평을 넓혀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소·부·장 클러스터를 글로벌 공급망의 혁신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6월에 신규 지정하고 소·부·장 특화단지도 7월에 추가 지정해 국가전략산업, 소부장산업, 지역특화산업이 선순환하는 혁신주도형 국가산업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부장 산업의 핵심 주체인 소부장 스타트업, 강소기업, 으뜸기업 간 성장사다리를 강화하면서 이들 기업이 '슈퍼 을(乙)'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책도 마련하겠다"며 "7년 이상의 장기 R&D, 출연연 연구인력 장기 파견, IMEC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의 협업, 소부장펀드 대폭 투자 등 기업 성장 전주기에 걸쳐 과감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소·부·장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EU 시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배터리 소재, 친환경차 부품 등 첨단 소부장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베트남 등 아세안에 대한 수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및 현지 기업의 투자계획에 보조를 맞춰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자 등 연관 소·부·장 수출을 지원하겠다"며 "ODA 등과 연계해 우리 소·부·장에 대한 신규 수요도 창출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와 일본간 공급망 협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되고 있는 한일 협력도 우리 소·부·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며 "반도체, 배터리 등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첨단소재 공동 개발, 소재 DX 등 협력사업을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속에서 양국 기업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양국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소·부·장 산업이 세 번째 변곡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을 제정한 시점이 첫번째 변곡점인데 당시 부품소재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수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기술 열위에 있던 부품소재 기술개발을 본격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대응이다"며 "한시법인 부품소재특별법을 상시법인 소재부품장비 특별조치법으로 전면 개정하고 기술개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확산 등을 통해 대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화의 역량을 확충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경쟁이라는 세 번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과거에 선진국 따라잡기에 주력했다면 이젠 그동안 축적한 자립화 역량과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를 우리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소·부·장은 기술 속의 기술로서 우리 제조업 생태계의 핵심이자 첨단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며 "우리 소·부·장 산업이 세계 시장을 향해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2024년 만료 예정인 소·부·장 특별회계 연장을 추진하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기업의 투자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산업 공급망 3050전략을 수립해 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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