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BJ 프로모션’ 대신 이용자 직접 후원 ‘새바람’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4.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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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신작 홍보를 위해 인터넷개인방송인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프로모션' 대신 이용자가 직접 후원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와관련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후원할 때 개인 비용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결제한 금액을 시드로 활용할 수 있어 게임에 결제를 하면서도 콘텐츠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게 된 것"이라며 "인플루언서는 후원해준 것에 대해 쿠폰을 제작하거나 해서 선순환으로 보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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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이어 위메이드도 이용자가 후원자 직접 선택 ‘눈길’
게임업계가 인터넷개인방송인에게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을 홍보하는 ‘프로모션’ 대신 이용자가 후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사진=위메이드가 도입을 예고한 ‘SSS펀드’와 넥슨이 운영 중인 ‘넥슨 크리에이터즈’]
게임업계가 신작 홍보를 위해 인터넷개인방송인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프로모션’ 대신 이용자가 직접 후원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출시를 앞두고 게임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 ‘SSS펀드’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게임 내 상품을 결제하면 받을 수 있는 후원 포인트 ‘시드’를 통해 스트리머를 직접 후원하는 제도다. 이용자는 ‘SSS펀드’에 등록된 스트리머 중 자신이 원하는 이에게 ‘시드’를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으며 스트리머는 획득한 시드의 비율만큼 게임 서비스 성과에 따라 조성되는 후원금을 분배받는다.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의 일정 부분이 이용자들이 선택한 스트리머에게 분배되는 형식이다.

넥슨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이용자가 직접 방송인을 후원하는 제도인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사전에 코드를 등록한 크리에이터즈에게 결제 금액의 일부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후원금을 전달하는 세부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 이용자가 자신이 결제한 금액의 일부를 선호하는 개인방송인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위메이드 사례와 동일하다. 넥슨은 지난해 ‘히트2’ 출시 당시 해당 제도를 시범 운영했으며 지난달 30일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일부 MMORPG를 서비스하는 기업이 암암리에 운영했던 ‘프로모션’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는 신작 게임의 마케팅 창구로 인터넷개인방송인을 활용해왔다. 문제는 기업의 지원을 받아 캐릭터를 성장시킨 방송인들이 일반 이용자들과 동일하게 게임을 즐겼다는 점이다. 해당 게임의 서비스사로부터 돈을 받아 육성한 캐릭터와 경쟁하게 되는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일부 게임에서는 ‘프로모션’에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대다수 게임업체는 직접적인 비용을 주고 방송을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프로모션’도 중단한 상황이다.

이 같은 ‘프로모션’과 달리 넥슨의 ‘넥슨 크리에이터즈’나 위메이드의 ‘SSS펀드’는 이용자가 후원할 방송인을 직접 결정한다. 후원할 방송인을 반드시 지정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을 이용자의 ‘선택’에 맡겼다. 인터넷개인방송인의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논란이 될 부분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와관련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후원할 때 개인 비용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결제한 금액을 시드로 활용할 수 있어 게임에 결제를 하면서도 콘텐츠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게 된 것”이라며 “인플루언서는 후원해준 것에 대해 쿠폰을 제작하거나 해서 선순환으로 보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분들이 직접 자신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후원하는 것도 있고 ‘프로모션’ 등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제도도 일각에서는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처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후원에 따라 인터넷개인방송인이 제공하는 쿠폰 보상 등도 차별요인으로 보는 이용자도 있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일정 기간 광고 형태로 지원하는 것과 달리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에 대해 이용자들이 직접적으로 후원하는 선순환 형태라는 점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라면서도 “다만 홍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에서 후원하는 방식이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고 아직은 사례가 적어 지켜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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