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릉시장 "재난지원금 최대 3600만원에 불과…도와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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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따뜻한 손길로 피해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강원 강릉시장이 최근 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온정의 손길을 호소하고 나섰다.
불은 산림과 관광시설, 상·하수도 등을 태우거나 망가뜨려 58억500만원의 공공시설 피해액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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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로 피해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강원 강릉시장이 최근 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온정의 손길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강릉산불 1차 피해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산불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보러 나가보니 울창하던 소나무 숲은 검은 숯덩이로 변했고,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던 집도 잿더미가 됐다"며 "삶의 방편이자 희망이었을 펜션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녹아내리고, 한 해 농사 준비가 한창이던 농경지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길이 축구장 530배에 이르는 면적을 집어삼키면서 건축물과 농업시설이 전소되거나 반소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주민 1명이 숨지고 26명이 경상을 입는 안타까운 인명사고도 있었고, 217가구 489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릉시 안현동, 저동, 경포동, 사천면 산대월리와 순포리 일대는 숙박시설, 식당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여름 성수기 특수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며 "화마를 피한 곳도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해져 산불피해와 상권 침체의 이중고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주민들의 한숨이 깊다"고 토로했다.
김 시장은 "직접 오셔서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의 치유를 돕고, 관광객 감소로 기본 생계마저 위협받게 된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첫걸음이 돼 줄 것"이라며 "산불 피해 지역이라서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강릉 여행은 피해 주민을 돕는 또 하나의 봉사활동이자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기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민들은 산불의 악몽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최대 3600만원에 불과한 정부 재난지원금으로 어떻게 집을 지어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생각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주택, 농경지 등의 피해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며 "피해가 워낙 커서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임시 거주시설이나 숙박시설로 이재민들의 거처를 옮길 계획이지만, 졸지에 집과 생활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에게는 하루속히 희망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과 구호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감히 도와달라고 부탁드린다"며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폐허가 된 땅에 희망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함께 돌보고 가꿔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불은 지난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했다. 화마(火魔)는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경포도립공원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고 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진압됐다.
이날 1차 피해조사 결과를 발표한 강릉시는 이번 불로 산림 179㏊를 비롯, 축구장 530개 규모인 379㏊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불로 사망 1명을 포함한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산림과 관광시설, 상·하수도 등을 태우거나 망가뜨려 58억500만원의 공공시설 피해액이 발생했다.
또 일대 주택과 펜션 등 건축물 266동이 전소되거나 반소되는 피해를 입었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방해정(放海亭) 일부가 불타고 비지정문화재 상영정(觴詠亭)이 전소됐다.
이에 따른 사유시설 피해액은 333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217가구 4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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