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사고치는 관광객에 몸살…'외국인 관광세' 검토

유혜은 기자 2023. 4.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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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사진=AFP/연합뉴스〉

유명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가 관광객을 상대로 세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발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자 관광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발리에서는 비자 정책을 위반하고 공공질서를 해치는 등의 행위로 수십 명의 관광객이 추방됐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관광 혹은 단기 방문 목적으로 최대 6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도착비자를 받은 뒤 불법 노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발리 당국은 두 나라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해달라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헬멧을 쓰지 않거나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타며 소란을 일으키고, 인도네시아에서 신성시되는 유적지 등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당국은 외국인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고 이처럼 관광세 부과까지 검토하게 된 겁니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은 "세금은 관광객들이 지역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자연환경 보존 등을 위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며 "세금의 규모와 시행 시기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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