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박복한 출발···KIA의 탈출구, 양현종 첫승은 언제?
양현종(35·KIA)은 유난히 시즌 초반 승운이 없다. 에이스로 불리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두 자릿 승수를 거뒀지만, 그 사이 개막 첫 등판에서 승리한 것은 2014년, 2017년, 2018년까지 세 번뿐이다.
지난해에는 4경기에서 2패 뒤 5경기째에 첫승을 거뒀고 2019년에는 6경기에서 5패 뒤 7경기 만에 첫승을 거둔 양현종은 2016년에는 7경기에서 완투패 포함 4패를 한 뒤에야 8경기 만에 첫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10승 이상씩을 유지할 정도로 페이스를 찾고 유지하면서 매시즌 자신의 몫을 하지만, 당연히 첫승이 빠를수록 그해 많은 승수를 거두곤 했다.
올해, 양현종은 역시나 이기지 못하면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KT전이 무실점 투구 중 우천 노게임으로 사라진 뒤 11일 한화전에서 7이닝 7안타 3실점, 16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3안타 9삼진 무실점을 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양현종은 승패 없이 물러났고, KIA는 이 두 경기를 모두 졌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은 1.93으로 좋지만 2경기에서 던지는 동안 득점 지원은 1.50에 머물렀다.
에이스인 양현종의 등판일은 KIA가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다.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를 잡지 못한 것이 늘 KIA에게는 위기로 이어진다. 현재 극심한 타격 부진 증세에 놓인 KIA는 불펜 난조까지 더해져 이 두 경기를 모두 놓쳤다.
양현종이 없었던 2021년에는 1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던 KIA는 양현종이 복귀한 지난해에도 개막후 양현종의 3경기를 모두 놓치면서 11경기 연속 선발승 없이, 시즌을 어렵게 시작했다. 올해는 선발승은 일찍 기록했으나 양현종과 숀 앤더슨의 역투를 승리로 잇지 못하면서 3승에 머물러 있다. 앤더슨 역시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 2.14의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득점 지원이 1.00에 불과하다.
KIA가 최하위로 처져 이기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무득점 터널에 갇혀있는 팀 타율 꼴찌의 타격에 불펜이 불안하다. 양현종과 앤더슨을 제외하면 선발들도 딱히 호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12승으로 통산 159승을 기록한 양현종의 올시즌 첫승은 KBO리그 역대 3번째 통산 160승 대기록으로 이어진다. 양현종의 승리는 언제나 KIA의 분위기 전환점이 되곤 했다. 양현종은 이제 주말 삼성 3연전 중에 나설 차례다. KIA가 침묵을 끝내야 하는 중요한 주간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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