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영입’ 페퍼저축은행, OK금융그룹처럼 7구단 반란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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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제 7구단' OK금융그룹은 창단 후 처음 참가한 2013~2014 V리그에서 11승19패, 승점 34로 6위에 머물렀다.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데뷔한 페퍼저축은행은 3승28패에 그쳤고, 창단 2년차인 2022~2023시즌에도 5승31패로 나머지 6개 '언니구단'들과 전력 차가 현저하게 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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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페퍼저축은행은 유독 대어급 선수가 많았던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독한 마음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여자부 FA ‘빅3’으로 꼽혔던 김연경(흥국생명), 배유나(도로공사)에게도 영입 제의를 넣었지만, 두 선수는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이에 ‘빅3’ 중 마지막 남은 최대어인 ‘클러치박’ 박정아에게 보수상한선인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을 꾹꾹 눌러담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는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V리그에 데뷔해 2011~2012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기복없이 최정상급의 공격력을 보여준 아웃사이드 히터다. 12시즌 중 코로나19로 인해 봄 배구가 열리지 않은 두 시즌을 제외한 10시즌 동안 챔프전 진출 8회, 챔프전 우승 5회를 일궈낸 ‘우승 청부사’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영입으로 탈꼴찌는 물론 단숨에 봄 배구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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