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상주 연주자에 이진상·윤소영…미디어아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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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진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의 클래식 연주가 미디어아트를 만난다.
롯데콘서트홀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상주 연주가인 '인 하우스 아티스트'에 이진상과 윤소영을 선정하고,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공연을 총 세 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아티스트로 선정된 이진상은 게자 안다 콩쿠르(2009)의 동양인 최초 우승자로 당시 대회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청중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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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의 클래식 연주가 미디어아트를 만난다.
롯데콘서트홀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상주 연주가인 '인 하우스 아티스트'에 이진상과 윤소영을 선정하고,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공연을 총 세 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콘서트홀은 2021년부터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갖추고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연주자를 선정해 이들이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아티스트로 선정된 이진상은 게자 안다 콩쿠르(2009)의 동양인 최초 우승자로 당시 대회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청중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피아노 브랜드 스타인웨이의 함부르크 공장에서 피아노 제작 과정을 배운 독특한 이력도 지녔다.
윤소영은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으며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콩쿠르 대상,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우승 등을 거머쥔 실력자다. 그는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IMG아티스트 소속 바이올리니스트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디어아트와의 만남을 주제로 무용가 차진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제작 총괄), 미디어 아티스트 황선정 작가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오는 22일 열리는 첫 공연에서는 이진상이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
이진상은 "그동안 저희(연주자)도 잘 접하지 못하고, 관객 입장에서 체험해보지 못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공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연주자로서) 악보를 보고 구조적인 측면이나 내용을 파악한 뒤 이걸 악기로 표현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왔다"며 "작업을 해보니 (미디어아트는) 음악을 듣고 떠오른 감각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한다. 훨씬 직관적이다. 내 연주에서 영감을 받아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6월 23일에는 윤소영이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와 막스 리히터의 '재구성된 비발디 사계'를 공연한다.
윤소영은 "비발디의 사계는 모두가 아는 유명한 곡이고, 이걸 재작곡한 리히터의 사계는 빈 곳이 많아 백지장 같은 느낌이 드는 곡"이라며 "두 곡을 비교하면서 들으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11월 29일에는 이진상과 윤소영이 협연하며, 연주 프로그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연주에 맞춰 무대를 구성한 차진엽 디렉터는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집요하게 작업하는지 몰랐다"며 "이진상이 악보를 분석하며 설명해주는데, 마치 소설을 읽듯 음표 하나하나에 언어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청각적인 음악, 시각적인 미디어아트와 무용수의 몸짓을 롯데콘서트홀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관객들에게 극대화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영상을 고정적인 흐름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함께 연주된다'는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며 "2차 평면을 넘어서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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