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 “맨유 안 판다”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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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싼 값에 처분하고자 입찰 경쟁을 벌이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돌연 매각 의사를 철회했다.
18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매각 절차를 멈추고 외부 투자를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고쳐 잡았다.
최소 4개 이상의 거대한 투자 펀드가 소액 주주로 들어오게 된다면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소유주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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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익 최소 100억 파운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싼 값에 처분하고자 입찰 경쟁을 벌이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돌연 매각 의사를 철회했다.
18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매각 절차를 멈추고 외부 투자를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고쳐 잡았다. 외부 투자를 확대하면 구단 가치를 2배 이상 불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05년 맨유를 8억 파운드(약 1조 2,300억 원)에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팬들에게 골칫덩이였다. 유례없는 성적 부진과 구단주의 마구잡이식 선수 영입 등을 이유로 꾸준히 퇴출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한발 물러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자금 마련을 위해 구단에 대한 신규 투자, 판매 또는 기타 거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한다”고 선언하며 공개 입찰을 받았다. 글레이저 가문이 제시한 인수 조건은 최소 45억 파운드(약 6조9,000억 원)에서 최대 60억 파운드(약 9조2,600억 원).
만만찮은 요구 조건에도 입찰 경쟁은 치열했다. 먼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이슬라믹은행(QIB) 회장이 지분 100% 인수를 제안하고 나섰다. 여기에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 설립자이자 영국 최고 부자 짐 랫클리프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거대 자본 외에도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칼라일 그룹이 28일 3차 입찰에 참전한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꽤 많은 돈이 구단을 향하고 있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마음을 고쳐 먹은 모양새다. ESPN은 “셰이크 자심과 랫클리프의 확정된 입찰에도 불구하고, 글레이저 가문은 판매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향후 몇 년간 방송 수익, 스트리밍, 구단 구조조정 측면에서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담보로 투자를 확대한다면 맨유는 최소 100억 파운드(약 16조3,250억 원)의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구단 판매 수익 대비 글레이저 가문의 기대 수익은 약 2배 이상이다. 최소 4개 이상의 거대한 투자 펀드가 소액 주주로 들어오게 된다면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소유주로 남을 수 있다.
김수연 인턴기자 0607tnd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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