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찾아온 이상한 날씨···태풍급 강풍에 30도 넘는 더위

박미라 기자 2023. 4.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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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기준 일 최고기온 31.2도까지 올라
도 전역 강풍특보에 피해 잇달아 30여건 접수
18일 제주에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무가 거리에 쓰러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18일 제주에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천막이 날려 전선에 엉켜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18일 제주 북동부 지역에 태풍급 강풍과 함께 30도가 넘는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대흘 31.2도, 월정 30.0, 산천단 27.9도, 와산 26.6도, 제주공항 26.5도 등으로 관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햇볕이 가미되면서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에는 더위와 함께 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종일 바람도 거세게 몰아쳤다.

이날 오전 2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28.4, 제주공항 27.3 제주 26.1 산천단 24.3 등에 달했다.

강풍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16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바람에 날린 공사장 펜스에 파손되는가 하면 곳곳에서 전신주와 가로등이 쓰러지거나 창문이 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강풍으로 제주공항 내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170여편이 결항조치됐다.

기상청은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와 강풍에 의한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과 항공기 운항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운항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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