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채은성 잇는 클린업 트리오 마지막 퍼즐…오그레디 반등 이뤄낼까
한화의 클린업 ‘듀오’가 외롭다.
17일까지 13경기를 치른 한화의 순위는 4승1무8패로 간신히 꼴찌를 면한 8위다. 지난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에 지금의 순위표상 위치는 그리 낯설지 않다. 다만, 똑같은 패배라도 지난해와 경기 양상은 꽤 다르다.
올 시즌 한화는 무기력한 패배가 줄었다. 키움과 개막 2연전만 봐도 그렇다. 비록 두 경기를 모두 내줬지만, 모두 1점 차 간발의 승부였다.
일단 타선의 묵직함이 더해졌다.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4번 타자 채은성(33)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 불을 뿜고 있다. 채은성은 자신에게 총액 9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긴 구단에 보답이라도 하듯, 현재까지 53타수 21안타(3홈런) 타율 0.396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1.125)에 이어 1.098로 리그 전체 2위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그는 26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0.435의 타율로 14타점을 뽑았다.
중심 타선의 또 다른 한 축 노시환(23)의 성장세도 거침없다. 프로 5년 차 젊은 타자인 노시환은 올 시즌 53타수 19안타(1홈런) 시즌 타율 0.358로 3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의 OPS는 1.018로 리그 전체 7위다. 현재까지 OPS 1.000을 넘는 타자는 7명뿐인데, 그 한 자리가 노시환의 차지다.
타격 지표에서 보듯 노시환에서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다른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한화는 클린업 ‘트리오’의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의 극심한 부진에 애가 탄다.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등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경험이 있는 오그레디를 영입하며 ‘20홈런’ 이상의 장타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팀의 5번 타자 오그레디의 시즌 타율은 0.160(50타수 8안타)으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시즌 첫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장타력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8위까지 처진 한화는 아직 완벽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가 어깨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있다.
스미스의 복귀로 팀 투수진 전력이 강화되고, 오그레디가 그의 존재 이유를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증명한다면 한화는 지난해와 다른 시즌을 보낼 동력이 있다.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성적 부진의 답답함을 토로한 오그레디의 반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클린업은 역시 ‘트리오’일 때 강력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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