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나비효과…K-전기차엔 ‘찬바람’ K-배터리엔 ‘훈풍’

조문희 기자 2023. 4. 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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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이후 국내 전기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18일 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국내 전기차 기종이 제외됐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2차 전지 테마주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 정부가 17일(현지 시각)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전기차 22개 차종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차종은 빠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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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약세 VS LG화학·삼성SDI 등 2차 전지주들은 강세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전기차 충전소 로고 모습 ⓒ 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이후 국내 전기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18일 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국내 전기차 기종이 제외됐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2차 전지 테마주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현대차는 전일 대비 4700원(2.41%) 하락한 19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3.5%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기아 역시 전일 대비 2400원(2.49%) 내린 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17일(현지 시각)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전기차 22개 차종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차종은 빠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달 말 공개된 IRA 세부지침에서 배터리 요건이 강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업체들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현대차의 GV70의 경우 북미에서 조립하지만 배터리가 중국산이다.

IRA 세부 지침 상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북미에서 제조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면 3750달러, 미국 혹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 소재를 40% 이상 사용하면 나머지 3750달러를 받는다. 이 때문에 GM이나 테슬라, 포드 등 미국 업체를 제외한 외국 전기차 업체들은 모두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다.

한편 같은 날 국내 대기업 계열 2차 전지 업체들에 대해선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 목표주가를 94만원에서 106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유안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78만원에서 90만원으로 높였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후 2시5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1만5000원(1.86%) 오른 82만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도 1만2000원(1.59%) 오른 76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2차 전지 '테마주'로 꼽히는 포스코그룹주도 이날 주식 시장에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스틸리온은 같은 시각 17.05% 오른 7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포스코스틸리온은 3거래일 연속 10% 이상 올랐다. 같은 시간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DX는 각각 0.13%, 8.87% 올랐다.

증권가에선 이들 2차 전지 업체들이 미국의 IRA에 따른 배터리 보조금으로 조 단위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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