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밥솥` 외에 또 있다...北, 개성공단 무차별 무단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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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제조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정황이 공개됐다.
정황 자료를 보면 북한은 '쿠쿠 밥솥' 공장 외에도 30여곳 가까운 공단 제조시설을 무단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의 전력 사정과 통근버스 운송 현황 등을 을 감안할 때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최대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은 30여곳"이라며 "지금도 그 정도 규모의 공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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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장 2곳·섬유공장 1곳·제조업 공장 1곳서 열 발산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제조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정황이 공개됐다.
정황 자료를 보면 북한은 '쿠쿠 밥솥' 공장 외에도 30여곳 가까운 공단 제조시설을 무단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개성공단 지역을 찍은 열적외선 위성사진을 통해 이같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 매체 보도를 보면 지난 2월 24일 열적외선 위성으로 북한 개성공단을 촬영한 사진에는 일부 공장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어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열적외선으로 온도를 감지하면 온도가 높은 곳은 '붉은색',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이 사진에는 열을 발산하는 붉은색 구역이 4곳이 식별됐다.
RFA는 정성학 경북대학교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을 인용해 "고열이 발생하는 공장 4곳은 전자공장 2곳, 섬유공장 1곳, 제조업 공장 1곳"이라고 밝혔다.
정 부소장은 RFA에 "특이하게도 제조업 공장 건물 1동이 유난히 붉은색으로 12도의 고열을 발산하고 있다"면서 "시설이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밥솥 등 생산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어 전자공장 2곳 중 1곳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인 사마스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의 전력 사정과 통근버스 운송 현황 등을 을 감안할 때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최대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은 30여곳"이라며 "지금도 그 정도 규모의 공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RFA는 최근 북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쿠쿠전자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이용해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비음성 압력밥가마'라는 상표를 붙여 평양백화점 등에서 판매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부는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위성사진과 북한 매체 보도 등을 통해 북한이 개성공단의 공장 시설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행태는 재산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남북투자보장 합의서와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한 사안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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