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간호사 치마 짧게 입혀 성가대"…보건의료노조 "즉각 사과하라"
보건노조 "법적 대응도 나설 것"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간호사 성 상품화 발언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오늘(18일) 입장문을 통해 "보건의료노동자인 간호사를 성 상품화하는 발언을 한 전광훈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지난 16일 유튜브 '너알아TV'의 설교 영상에서 "기독교인이 마지막에 하늘나라에 갈 때 예쁜 간호사들 말이야, 치마도 짧게 입혀 가지고, 가슴도 볼록 튀어 나오게 해서 성가대를 만들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들을 노골적으로 성적 상품화하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병원 현장에서 헌신하는 간호사, 나아가 여성들을 폄하하고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발언이 설교라는 이름으로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표현되었고, 나아가 유튜브에 버젓이 공개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아직도 보건의료노동자에 대한 폭언, 폭행, 성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2021년 4만여 명의 보건의료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5%가 최근 1년 내 고성·반말·욕설·협박 등 폭언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간호사의 경우 응답자의 67.6%가 폭언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으며 물리적 폭력과 물건 던지기와 같은 폭행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25.2%에 이른다"며 "폭언·폭행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성 상품화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나아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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