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내린 韓 성장률 전망"…정부·KDI도 조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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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기관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7%로 제시했던 IMF는 최근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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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기관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심하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1.6% 성장을 내다봤던 정부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7%로 제시했던 IMF는 최근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폭은 세계 성장률 전망치 조정폭(0.1%p, 2.9→2.8%)보다 컸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도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5%로 낮춰 잡았다.
주요 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가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폭도 커지는 추세다. 이런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가 낮아진 것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로 내다보며 하반기 성장을 기대하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 리오프닝을 꼽았다. 그러나 리오프닝 효과가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훈 한은 국제무역팀 차장 등은 최근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리오프닝의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했다.
또 "리오프닝 이후 수입의존도가 낮은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휴대폰·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감소하면서 관련 최종재 및 중간재 수입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현행 성장률 전망치 1.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IMF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을 언급하며 "정부도 앞으로 여러 지표를 보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하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다음 달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현행 성장률 전망치 1.8%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지난해 11월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올해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상반기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1%로 낮추고 하반기는 2.1%에서 2.4%로 올려 연간 전망치 1.8%를 유지했다.
KDI는 올해 하반기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 중국 경제 반등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확대를 꼽았다. 그러나 KDI는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리오프닝의 실물경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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