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130대 추가 운행···인천, 수소교통 선도도시로

2030년 내 모든 버스 전환 계획
하루 1.2만t 생산 기지도 운영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조성된 수소 생산기지. 사진 제공=신흥교통

인천시가 도입하는 수소버스. 사진 제공=인천시

[서울경제]

인천시가 수소교통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가세했다.

인천시는 중구 신흥동 신흥교통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시내버스 인도식과 수소 생산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준공된 수소 생산기지에서는 하루 1만 20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환산하면 수소버스는 25kg 용량 기준 48대, 수소승용차는 5kg 기준 24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수소 생산기지 준공을 통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수소 충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가 높아지고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수소 기반 대중교통망 체계 조성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수소 생산기지는 창원, 평택, 삼척에 이어 인천이 네 번째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소 생산기지 준공식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의 지원을 받게 될 제1호 수소버스 인도식도 열렸다. 앞서 시는 올 3월 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산업부의 총 400대 규모의 공모에 참여해 전국 최대 규모인 수소버스 130대를 확보한 바 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장치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 역할을 한다. 수소버스 130대가 추가 되면 연간 누계 약 18000만명의 인천시민이 수소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2024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37대 중 700대를 수소버스로 조기 교체하고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전기차와 달리 충전 시간이 짧고 최대 주행거리가 더 길어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관내에 운행 중인 수소버스는 시내버스 7대, 광역버스 3대, 통근·셔틀버스 13대다. 기존 압축천연가스(CNG)버스나 경유버스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우수해 운전기사와 승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수소버스 기반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 여러분께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해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수소차 보급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