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 못난이 김치?…충북도의회는 '떨떠름'

이병찬 기자 2023. 4.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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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추진 중인 임신부 못난이 김치 제공 사업에 대한 충북도의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러나 임신부들이 못난이 김치를 환영할지는 미지수다.

이 업체는 못난이 김치 사업을 사실상 이끌어 왔다.

안지윤 충북도의원은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 먹어야 할 임신부가 못난이 김치를 반길지는 의문"이라며 "예산안 심사에서 사업성 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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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추진 중인 임신부 못난이 김치 제공 사업에 대한 충북도의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도의회가 관련 예산안을 승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임신부 건강먹거리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한 도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2억원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임신부 가정에 안전한 먹거리를 보내면서 도정을 홍보할 수 있고, 김치 생산업체도 돕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가 민선 8기 들어 런칭한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가격 폭락 등 이유로 밭에서 수확하지 못하던 지역 배추를 최상의 김치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임신부들이 못난이 김치를 환영할지는 미지수다. 김치의 품질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못난이라는 어감만으로도 손사래 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청주의 한 못난이 김치 제조 업체 제품에서 최근 식중독 균이 나오면서 신뢰도에도 금이 간 상태다. 이 업체는 못난이 김치 사업을 사실상 이끌어 왔다. 도는 업체의 상표 사용권을 박탈하고 나머지 5개 제조업체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안지윤 충북도의원은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 먹어야 할 임신부가 못난이 김치를 반길지는 의문"이라며 "예산안 심사에서 사업성 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임신·출산 친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올해는 우선 못난이 김치를 보내기로 했지만 김치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안전 먹거리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오는 19~28일 제408회 임시회를 열어 도가 제출한 올해 첫 추경 3421억원을 심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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