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행사에만 '119 구급대'지원...골든 타임 확보 위해 기준 마련

제주방송 강석창 2023. 4. 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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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 출동시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각종 행사장 파견 지원이 크게 줄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각종 행사장에 119 구급대 지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골든타임 안에 응급 상황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업무 부담도 가중돼 자체적인 119 구급대 지원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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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 행사장 지원 기준 마련
행사 지원 때문 골든 타임 확보 어려워
민간 행사 지원 최대한 줄일 방침


119 구급대 출동시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각종 행사장 파견 지원이 크게 줄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각종 행사장에 119 구급대 지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골든타임 안에 응급 상황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업무 부담도 가중돼 자체적인 119 구급대 지원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정부와 제주자치도, 행정시가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엔 119 구급대를 기존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행사와 시위, 집회 현장에도 119 구급대를 투입할 방침입니다.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지만,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하일 경우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요청하는 선거 개표장의 경우 현장 출동 대신 출동 태세만 유지하고, 상황 발생시 긴급 출동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지원 요청이 오면 119 구급대를 지원했던 단순 발표회나 강연회 등 의례적인 행사엔 더 이상 119 구급대를 투입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특히 대형 콘서트와 박람회, 대학 축제 등 영리 목적의 행사, 축구 대회 등 민간 자체 행사 역시 119 구급대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사설 구급대를 대체 투입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공연이나 행사 주최측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출동 대응 태세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또 소방안전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이 방문객이나 관람객 숫자를 고려해 안전상 투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엔 119 구급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자체적인 119 구급대 지원 기준을 마련하게 된 건, 실제 필요한 응급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선 119 구급대 32개 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소에 11개, 서귀포소방서 5개, 서부소방서 7개, 동부소방서 9개 팀이 꾸려져 있습니다.

119 구급차량은 39대가 확보돼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행사에 119 구급대가 지원되면서, 응급 상황 발생시 골든타임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119 구급대 출동은 1년전보다 12.1%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에 지원되는 119 구급대가 많아지면서, 응급 현장에서 병원 도착까지 30분을 초과하는 사례가 11%나 증가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자체 기준에 따라 119 구급대가 꼭 필요한 행사에 초점을 맞춰 투입하게 되면, 응급 출동 공백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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