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길 막더니 경찰도 아닌데 “음주운전 하셨죠?” 협박한 20대 [영상]

글쓴이 A씨 “음주의심차량 발견하면 신고가 먼저 아닌가”
“멀쩡히 집에 잘 가던 차 사고유발하더니 저러고 가버려”

지난 15일 밤 12시 10분쯤 평택 소사벌 부근 한 도로에서 차로 주행을 가로막은 뒤 차에서 내리는 남성. 18일 보배드림 갈무리.

 
한 시민이 운전 중에 한 20대 남성으로부터 음주운전 협박을 당한 억울한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평택 신종 삥뜯기수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5일 밤 12시 10분쯤 평택 소사벌 부근에서 부부모임으로 식당에서 반주 한 잔씩하고 친구네 부부를 집에 데려다주던 길에 이같은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저희 신랑은 술을 한 잔도 못마시는 사람이라 이날도 마찬가지로 콜라만 3병 마셨고 늘 술 마실때면 친구들도 집에 데려다주고 가는데 친구 집에 거의 다왔을 무렵 어떤차가 위협적으로 저희 차 앞을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밤 12시 10분쯤 평택 소사벌 부근 도로에서 차로 다른 차량 주행을 가로막는 모습. 18일 보배드림 갈무리.

 
그는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차가 음주한게 아닌가 하고 있었는데 한참있다가 내리더니 저희에게 와서 ‘술마신거 아니냐’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실제 정말로 음주를 한 상황이었다면 협박에 가까운 말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보통 음주의심차량을 발견해서 신고를 한다면 상대에게 의사 묻기전에 혹은 가로막기전에 신고가 먼저 아닌가”라며 “음주를 확신했기때문에 위협적으로 가로막은 것일텐데 신고정신 투철한 선량한 시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로 토로했다. 이어 “알고봤더니 저희가 술을 마셨던 장소에서부터 저희를 계속 따라왔다더라”며 “4명 다 술을 마셨다는걸 확신하고 따라와서 사고유발한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무 황당해서 계속 신고하라고 하자 그 사람은 신고했고 경찰이 와서 음주측정결과 둘 다 정상이였다”며 “음주도 아니고 사고유발한거에 대해 사과하라니까 사과 못하겠다고 보험처리하라면서 그냥 가버리더라”고 전했다.

A씨는 “사고가 난것도 아니여서 사건도 안되고 보험처리할 건도 아닌데 약올리기까지 하니 너무 괘씸했다”며 “멀쩡히 집에 잘 가던 차 갑자기 사고유발하더니 시간낭비 감정소모 정신적 피해까지 끼치고 저러고 가니 어떻게든 망신주고 싶고 나이도 20대중반정도로 보였는데 쉽게 돈 벌 생각 하지말라고 혼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위협 및 난폭운전으로 신고가 될 것 같다”, “술 먹은줄알고 합의금 뜯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