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경제성장률 4.5%, 과제는 산적

정지우 2023. 4. 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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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분기 만에 4%대를 회복했다.

분기별 GDP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 4.8% 이후 3분기 동안 4%를 넘지 못했었다.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에 대한 개발 투자 증가율은 2021년 1~2월 이후 내리 하락하다가 지난달 처음 반등했지만 이달 -5.8%로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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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분기 만에 4%대를 회복했다. 이로써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소비 외에 경제 지표는 개선이 더디다. 수출 증가도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재도 산적해 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8조4997억위안(약 546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전분기 2.9%, 전망치 4.0%를 모두 웃돌았다. 분기별 GDP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 4.8% 이후 3분기 동안 4%를 넘지 못했었다.

올해는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5.4%)이 효자 역할을 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3.1%p 늘었다. 금은보석 13.6% 의류 9.0%, 담배·술 6.8%, 화장품 5.9%, 스포츠용품 5.8% 등 소매판매액도 5.8% 증가했다.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경기회복의 신호가 소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3.0% 확대되는데 그쳤다. 고정자산투자는 5.1%로 전망치 5.7%를 밑돌았다.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에 대한 개발 투자 증가율은 2021년 1~2월 이후 내리 하락하다가 지난달 처음 반등했지만 이달 -5.8%로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설문 조사에서 투자 혹은 소비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18.8%, 23.2%에 불과했다.

수출 역시 상승세가 단기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ING은행의 펑아이라오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은 여전히 ​​숙제가 많다”면서 “미국 경제의 추가 둔화 조짐 등 향후 몇 개월 동안 중국 수출 증가율은 느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아직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글로벌 수요 타격, 대중국 압박 심화 등도 중국 경제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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