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아요”…10배 가까이 더 팔린다는 대세 제품은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4. 18. 14: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할매니얼 입맛 편의점 습격
약과 매출 9.6배 늘어나기도
고객이 CU 매장에 진열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CU>
편의점 CU가 압구정로데오의 인기 카페인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출시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제품이 공급량 부족을 겪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맛과 취향을 추구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할매니얼’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18일 CU는 해당 약과 제품이 판매 시작 5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당초 한 달동안 판매할 계획으로 준비한 물량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인기에 공급량 부족으로 발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CU의 이달(4월1~16일) 약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배 급증했다. 약과 덕분에 약과가 포함된 상온 디저트 전체 매출도 88.5% 뛰었다.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18.6%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그동안 약과는 찹쌀을 주원료로 해 중장년층 간식이라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2030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다.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백 개의 구매 인증과 함께 시식 후기가 올라와 있다. 해당 제품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40.9%)·30대(42.2%)가 전체 매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최근 할매와 밀레니얼의 합성어인 ‘할매니얼’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며 “기존 조부모 세대의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즐기려는 세대 또는 소비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할매니얼 열풍은 약과 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나타난다. CU에서 올해 1분기 인절미·흑임자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186.5% 매출이 올랐다. 연세우유와 협업한 인절미 생크림 컵은 한달 만에 30만개 넘게 팔려 나갔다.

박민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전통 간식인 약과를 최신 인기 카페인 이웃집 통통이와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재해석함으로써 MZ세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며 “할매니얼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에서 관련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