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사랑이, 팔꿈치 수술 뒤 돌연사”…CCTV 찍힌 의사 행적 봤더니

2023. 4. 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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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기도 김포에서 송사랑 양(땅시 4살)이 팔꿈치 골절로 수술을 받은 직후 돌연사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송양이 수술실로 들어오면 마취의가 전신마취에 나선 뒤, 수술 시작 전 수술실에서 퇴장한다.

송양 측 변호사인은 "아이는 성인과 달리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거나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옆에서 밀착 감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담당 마취 의사는 "되게 많이 하는 수술이라 항상 하던 대로 한 거였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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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보도된 송사랑양 수술실 CCTV 영상. 마취 의사가 수술이 시작되기 전 수술실을 나가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해 12월 경기도 김포에서 송사랑 양(땅시 4살)이 팔꿈치 골절로 수술을 받은 직후 돌연사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수술실 CCTV 영상이최근 공개되면서 의료진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던 송양은 갑자기 찾아온 호흡곤란 속에 온몸이 시퍼렇게 변하기 시작했지만, 마취 담당의가 송양을 돌본 시간인 2분이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돌연사 한 송사랑양 생전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18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고(故) 송양은 장난을 치다 벽에 부딪혀 팔꿈치 뼈 일부가 부러진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다. 송양이 김포의 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찾아 접합수술을 받은 건 지난해 12월 7일이다. 수술은 12분 만에 끝났지만 마취에서 깨는 도중 송양의 호흡은 불안정해졌다.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돌연사 했다.

이날 JTBC가 공개한 수술실 CCTV 영상엔 수술 당일 마취의의 행적이 찍혀있다. 송양이 수술실로 들어오면 마취의가 전신마취에 나선 뒤, 수술 시작 전 수술실에서 퇴장한다. 이후 수술실을 오가지만 20초 이상 머무르며 관찰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수술 시간을 통 틀어 마취의 송양을 살핀 시간은 2분이 되지 않았다.

18일 보도된 송사랑양 수술실 CCTV 영상. 마취 의사가 수술이 시작되기 전 수술실을 나가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송양 부모는 “주의 관찰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이상해져서 이런 사건이 났다고 했는데 CCTV를 본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송양 측 변호사인은 “아이는 성인과 달리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거나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옆에서 밀착 감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담당 마취 의사는 “되게 많이 하는 수술이라 항상 하던 대로 한 거였다”고 항변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송양 사망 직후 경찰의 의뢰로 시신을 부검했으나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송양 측 변호사는 “수술 기록에 산소포화도에 대한 측정이 전혀 없다”며 병원 측 과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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