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비판기사 이후 보도자료 배포해 '언론플레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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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반(反)노동 행태를 지적한 언론보도 다음날 다이소가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를 냈는데 이를 두고 '비판기사를 밀어내기 위한 언론플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다이소 측은 예정된 보도자료였다며 포털 정책상 보도자료를 낸다고 비판기사를 밀어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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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다이소 노동권 침해 비판 보도…다음날 다이소, '피크닉 시리즈' 출시 보도자료 배포
류호정 "급히 배포한 보도자료 타이밍 의심돼"…다이소 "의도 없어, 포털 정책상 밀어내기 어려워"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다이소의 반(反)노동 행태를 지적한 언론보도 다음날 다이소가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를 냈는데 이를 두고 '비판기사를 밀어내기 위한 언론플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다이소 측은 예정된 보도자료였다며 포털 정책상 보도자료를 낸다고 비판기사를 밀어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17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다이소 취업규칙에 대해 비판기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 <다이소엔 없소 노동자의 인권>, 6면 <허가 없이 집회·선전 땐 징계…'헌법상 권리' 침해 버젓이> 기사를 통해 “다이소 취업규칙을 보면 헌법상 기본권인 노동3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한 조항이 상당수”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해당 기사들을 온라인에선 지난 16일 오후 3시경 보도했다.
다이소 측은 지난 17일 오전 9시경 '인증샷 찍기 좋은 피크닉 시리즈를 출시했다'는 내용의 신제품 홍보자료를 냈다. 네이버 기준으로 40개 이상 매체에서 이를 인용보도했다.
이를 두고 홍보자료 기사로 경향신문 기사를 밀어내는 언론플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류 의원은 18일 “다이소가 급하게 배포한 보도자료의 타이밍을 의심한다”며 “어제부터 다이소의 '피크닉 시리즈' 출시 기사로 도배 중인데 무엇을 지키려는지 알고, 무엇을 물타려는지 아는 저는 대단히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다이소는 여론몰이를 멈추라”라며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하고 위법사항을 엄벌하라”라고 했다. 이어 “다이소는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시간에 노동자와 만나고 노조와 대화에 나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이소 측은 비판 기사 밀어내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이소 홍보 관계자는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사 밀어내기를 하려던 건 아니고 피크닉 시즌이기 때문에 상품 출시에 맞춰서 일정에 맞게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고 했다.
포털 정책상 밀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같은 보도자료를 인용한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묶어서 보여주는 정책(뉴스 자동 클러스터링)을 말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포털 정책상 같은 보도자료를 인용한 기사들은 묶여서 보도자료를 내 (비판기사를) 밀어낼 수 없다”며 “진짜 밀어낼 의도였다면 보도자료를 여러 건 냈을 텐데 17일에 예정된 보도자료만 한 건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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