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만 '전세사기' 경매 1천세대 돌파

최지수 기자 2023. 4.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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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 아파트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모임에서만 1천세대 이상이 경매·공매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책위에 가입된 아파트 34개·빌라 1천787세대 가운데 경매·공매에 넘어간 세대는 1천66세대(59.6%)에 달합니다.

이 중 106세대는 낙찰돼 매각이 끝났고, 261세대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18일만 해도 국토교통부 간담회에서 공개된 미추홀구의 경매 피해 세대는 19개 아파트의 651세대로 당시 경매에 낙찰돼 매각된 집은 6세대(0.9%)에 그쳤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경매가 진행돼 낙찰되면 강제 퇴거가 불가피하다며 경매 중단을 지속해서 촉구해 왔습니다. 거주하던 전셋집을 본인이 경매에서 낙찰받지 못하면 매수자를 위해 당장 집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대책위는 지난해 11월 출범 직후부터 이를 요구해왔지만 정부가 경매 중지와 관련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동안 피해 세대는 하나둘 경매에 넘어갔다는 설명입니다.

또 대책위가 무작위로 431세대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132세대(30.6%)는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보장받는 최우선변제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아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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