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토즈] "대출 땡겨서 아파트 샀다”...저당 잡힌 집 4배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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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많이 떨어진 데다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9억원 이하 주택 매입이 쉬워졌고, 다주택자 대출규제도 완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매매 거래된 아파트 대부분은 시가 9억원 이하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서울은 올 1~3월 6712건의 아파트가 팔렸는데 이중 57.5%가 9억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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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저당을 잡힌 주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대출규제 완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금융기관(제1금융권)의 집합건물(아파트·빌라 등) 근저당 설정등기 신청건수가 9만5621건을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9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3월(9만1224건) 이후 2년여 만이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1월 5만1331건, 2월 6만4221건에서 3월에는 1월 대비 1.8배로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월 1만7505건에서 3월에는 2배 늘어난 3만5629건에 이른다. 같은기간 서울도 8128건에서 1만5460건으로 90.2% 늘었다.
지역별로서울은 서대문구(1월 155건→3월 525건), 구로구(289건→911건)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경기도에서는 4배 폭증한 곳도 나왔다. 시흥시는 1월 654건에서 3월 2790건으로 4.2배, 성남 수정구도 82건에서 345건으로 4배(320%) 늘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1월 405건에서 3월 1233건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9억원 이하 주택 매입이 쉬워졌고, 다주택자 대출규제도 완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 증가의 주된 동력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이 꼽힌다. 실제 올 들어 매매 거래된 아파트 대부분은 시가 9억원 이하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서울은 올 1~3월 6712건의 아파트가 팔렸는데 이중 57.5%가 9억원 이하다. 경기·인천은 10건 중 9건 이상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다. 경기는 올 1·4분기에 2만2675건이 거래됐다. 이 중 93.8%를 차지하는 2만1262건이 9억원 이하다. 인천도 9억원 이하 비중이 98.7%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2030 등 젊은 세대가 급매물을 제법 사들였다"며 "특별 대출상품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특례보금자리론 인기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08% 올라 작년 4월(0.46%)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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