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당 설움' 청주시의회 민주당, 당내 파열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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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보궐선거 후 충북 청주시의회 소수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당내 파열음까지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실상 국민의힘 편에서 활동 중인 임 의원에 대한 징계는 당연한 수순 아니겠느냐"며 "다만, 보궐선거 후 22대 20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임 의원에 대한 제명은 국민의힘만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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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본관 철거 이탈표' 임정수 징계 논의 예정
임 의원, 같은 당 박승찬 의원과 감정 싸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4·5 보궐선거 후 충북 청주시의회 소수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당내 파열음까지 겪고 있다.
당내 이탈표 행사로 징계 청원에 오른 임정수 의원이 같은 당 의원 대신 운영위원장직을 차지한 데다 또 다른 동료 의원과는 의정활동 정당성 여부를 놓고 대립각에 빠졌다.
18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은 전날 본회의 의결을 통해 새 운영위원장으로 보임됐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시청 본관 철거예산 통과에 반발해 자진 사임한 변은영 전 운영위원장의 원대복귀를 희망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임 의원에게 몰표를 던지면서 운명이 갈렸다.
지난해 말 21대 21 여·야 동수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옛 시청 본관 철거예산 통과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한 보은성 투표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원치 않는 감투를 쓰게 된 임 의원은 다음 주 도당 차원의 징계 심사를 받게 된다.
그는 시청 본관 철거 찬성표 행사 후 동료 의원들로부터 '의원총회 결정 위반, 의원총회 불참' 등을 이유로 징계 청원을 당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실상 국민의힘 편에서 활동 중인 임 의원에 대한 징계는 당연한 수순 아니겠느냐"며 "다만, 보궐선거 후 22대 20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임 의원에 대한 제명은 국민의힘만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임 의원의 속내도 불편하다.
그는 지난 2월 임시회 신상발언에서 "시청 본관 철거비가 포함된 예산안 표결에 참여해 당론을 어겼다는 이유로 동료의원들로부터 징계 청원까지 당했다"며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매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소속 정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 후)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이 제 가족 운영 회사와 지인 사업체에 대해 청주시 산하 모든 부서에 사업관련 계약현황 서류 제출을 요구한 건 도가 지나치다"며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과실이 없을 경우 그게 상응하는 책임을 강력히 물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임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류제출요구 사유 및 용도 등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서류제출요구에 따라 본인과 가족의 명예가 실추되고, 모욕감을 느꼈다"는 사유로 청주시의회에 더불어민주당 박승찬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청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박 의원은 18일 입장문을 내 "지방자치법상 서류제출요구는 본회의나 위원회 의결로 할 수 있으며, 폐회 중에는 의장이 할 수 있다"며 "즉, 저에게는 서류제출요구 권한 자체가 없을뿐더러 서류제출요구로 모욕감을 받았다면 의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법은 '모욕 등 발언'을 금지하고 있지, '모욕 등 서류제출요구'를 금지하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된 징계 사유가 없고, 징계요구시한도 지난 위법한 징계 요구는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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