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지명 ‘일광’ 매도, 사과 안하면 고발”...부산 일광읍 주민 집회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4.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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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80여명 집회
尹 대통령 만찬 장소 ‘일광수산’ 횟집
‘더 탐사’, 욱일기 상징하는 명칭 주장

“‘일광’ 지명에 대한 일제강점기 기원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발전위원회 등 주민 80여명이 18일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주민들은 “유튜브 매체 ‘더 탐사’가 일광은 욱일기를 의미하고 일광읍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고 주장해 친일 프레임을 씌어왔다”며 “이전부터 사용하던 지명을 그대로 사용했을 뿐인데 계속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일광 주민의 명예를 훼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주민 80여명이 18일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자료=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
또한 “햇볕이 처음 와닿는 아름다운 이름 일광을 친일 지명 일광으로 매도한 것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는 정종복 기장군수와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을 찾아 만찬을 한 횟집이 해운대구 ‘일광수산’으로 알려지자 당시 유튜브 매체 ‘더 탐사’는 일광읍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고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더탐사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게시물 [자료=더탐사 유튜브 채널 갈무리]
논란이 되자 더탐사는 “일광이란 단어가 유독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을 뿐 친일이라는 말은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일광이 일광산에서 유래했을지는 모르나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란 점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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