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된 예산시장서 쫓겨나는 토박이 상인들…백종원 “예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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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이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되자 '토박이' 상인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인상 등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앞장서 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에 "예상했던 바"라면서도 예산 시장에서 신규 진입한 상인들을 향해 지방 경제 활성화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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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이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되자 ‘토박이’ 상인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인상 등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앞장서 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에 “예상했던 바”라면서도 예산 시장에서 신규 진입한 상인들을 향해 지방 경제 활성화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백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재개장 완료한 예산시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16개 점포를 추가 창업해 메뉴를 대폭 늘리고, 자리 대기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재정비를 마쳤다. 예산시장에는 재개장 첫날인 지난 1일 하루에만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건물주의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로 상인들이 쫓겨나기도 했다. 백 대표는 10년간 한 자리에서 통닭가게를 운영하다가 점포를 옮기는 사장에게 “제가 괜히 분란을 일으켜서 쫓겨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이 사장은 “10년 동안 잘 지내다 간다”라며 웃었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떤 면에서는 죄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골목식당’을 하면서 (매장들이) 많이 힘들어졌던 이유는 손님이 많이 오게 되면 건물 임대비용이 턱없이 올라가서 나중에 결국은 음식값을 올려야 되는 악순환이 있었다”라며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직접 매장을 매입했다고 했다.
백 대표는 시장 근처의 건물주들 중 예산시장 살리기에 도움을 준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의 2배 제안을 받았는데도 거절하고, 예산시장을 살리려면 어떤 곳에 파는 게 좋을지 고민해 더본코리아에서 인수하게 해준 곳도 있다”라고 했다.
예산시장 근처에도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상인들이 들어오고 있다. 백 대표는 “외지 분들의 가게 거래를 뭐라고 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평소 거래되는 비용보다 높은 비용으로 가게를 인수한 후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메뉴와 가격을 임의대로 책정하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내 돈으로 내 마음대로 못하냐 할 수 있지만, 경쟁력 없는 가게에서 먹어보고 ‘예산시장 갔더니 비싸기만 하고 별로더라’며 관광객들이 실망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백 대표는 “이번 기회에 외부 분들이 예산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장사하는 건 환영”이라며 “이왕이면 작은 거에 연연하지 마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진을 줄이는 데 동참한 시장 상인들처럼 멀리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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