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태전략 본격화...5월 태평양도서국과 다자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서울에서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인도-태평양전략 발표 후 이뤄지는 첫 공식 행보다. 태평양으로 경제 외교 지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이 5월 29~30일 이틀동안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호주와 뉴질랜드, 2개 프랑스 자치령(프렌치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14개 태평양도서국(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등 모든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이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첫번째 다자 정상회의다. 우리나라와 태평양도서국과의 사상 첫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참석국 정상들과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들은 5월 29일 서울에서 정상회의에 가진 뒤 윤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5월 30일에는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뛰어든 부산을 방문,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도 각국 정상 배우자를 초청해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다자 정상회의를 통해 최근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진 태평양도서국과의 협의체를 최고위급으로 격상한다는 방침이다. 또 태평양도서국의 실질적 수요에 기반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을 각 지역별로 본격 이행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후변화·재난 대응 및 지역발전 등 태평양도서국들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공동번영을 추구함으로써 우리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