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칼각 제복 입는 6·25 용사들…‘태극기 조끼’는 장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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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 모두에게 제복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규격화된 제복이 없었고 참전용사들이 여름이면 '안전 조끼'라고 불리는 상의를 직접 사서 입고 다녔다.
보훈처는 6·25 참전용사 인식제고 프로젝트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완성한 제복 신청 절차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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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생존 용사 5만1천여명 등 지급
국가보훈처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 모두에게 제복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규격화된 제복이 없었고 참전용사들이 여름이면 ‘안전 조끼’라고 불리는 상의를 직접 사서 입고 다녔다.
보훈처는 6·25 참전용사 인식제고 프로젝트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완성한 제복 신청 절차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월1일 기준 생존 용사 5만1천여명이 지급 대상이며, 1월1일 이후 숨진 경우 유가족이 신청하면 제복을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 8월까지 전담 전화(1899-1459)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신청자는 대상자 여부 확인, 옷 치수, 연락처, 제복을 받을 주소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한 뒤 제복을 받기까지 50~70일 정도 소요되는데, 1차 신청기간인 22일까지 신청하면 6월 중순에는 받아볼 수 있다. 보훈처는 11월까지 제복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보훈처는 6·25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새 여름 단체복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 김석원씨와 사진작가 홍우림씨가 참여했다. 지급되는 제복은 연갈색(베이지색) 겉옷, 남색(네이비색) 하의와 넥타이다. 특히 겉옷은 기장과 훈장 패용이 편리하도록 탄탄하게 제작했다고 한다. 넥타이에도 참전용사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상징체계와 6·25참전유공자회 상징이미지를 자수를 새겼다. 제복을 구상한 김씨는 “기존에 입던 안전 조끼는 참전용사들이 갖는 역사적 의미나 희생에 대한 존중을 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새 제복은 이를 잘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제복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이인범 6·25참전유공자회 감사는 “여름에 셔츠 위에 주머니가 많고 편한 조끼를 주로 입었지만 제복이나 정복이 아니기 때문에 행사 때 입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새 제복을 입는 귀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린넨이었던 소재는 참전 용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봄부터 가을까지 입을 수 있는 소재로 바꿔 제작된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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