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궁궐로 시간여행…28일부터 '봄 궁중문화축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봄 궁중문화축전이 4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돌아온다.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본부장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2023 봄 궁중문화축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궁궐의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경복궁 등 서울에 소재한 5대 궁궐과 종묘에서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축전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기념한 창경궁에서 축전 대표 프로그램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에는 국가 경사에 거행됐던 잔치 궁중연향을 주제로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궁릉유적본부와 한국문재재단이 정한 '2023 봄 궁중문화축전' 주제는 '다시 찾는, 궁'이다. 이는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멈췄던 일상이 회복되는 원년에 궁을 다시 찾아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축전의 시작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창경궁 일대의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 기념 퍼레이드'와 오후 7시30분에 경복궁 흥례문 광장의 '개막제'가 알린다. 개막제는 부채춤·처용무 등의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개막 공연에 이어 전국 어린이합창단 합창, 뮤지컬 '세종 1446' 출연진의 주제 공연, 그룹 '라포엠'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시간여행 -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5월2일부터 6일까지 창경궁에서는 진행된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들과 영조 임금의 오순 잔치 어연례 재현행사를 완성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전의 연출을 맡은 이재원 총감독은 "영조가 당시 나라가 힘든데 굳이 오순 생일잔치를 열어야겠냐고 반대하자 신하들이 왕을 설득하는 과정들을 연극으로 진행한다"며 "사전에 참가 신청자 50~100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장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어 최대 400명까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첫날인 5월2일에는 '영조 오순 어연례'에 대한 관객 이동형 극이 펼쳐진다. 1일 2회 80분씩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들은 수신기를 통해 창경궁 일대를 이동하며 극을 관람할 수 있다. 이동형 연극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도 볼 수 있다.
5월3일부터 5일까지는 이 프로그램의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궁중 새내기들(1일 180명 참여)이 '영조 오순 어연례' 준비를 위한 음식·회화·무용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체험 후 함인정 인근에서 궁중무용 포구락을 배우고 '장악원, 가객을 초빙하다'를 주제로 판소리, 탈춤, 소리꾼 등 전통공연을 관람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60분씩 총 2회에 걸쳐 어연례 재현 행사와 춘당지에서 식후 공연이 펼쳐진다.
궁궐마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경복궁에서는 공연 '고궁 뮤지컬-세종 1446'과 국악 신진 예술가, 크로스오버 밴드, 클래식 연주자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가들이 '궁중풍류' 공연을 펼친다. 특히 7일에는 경복궁 야간관람과 연계해 첼리스트 양성원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과거시험·궁중OX 퀴즈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도 진행된다.
창덕궁에서는 사전예매자를 대상으로 낙선재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동형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공연이 개최된다. 덕수궁 중화전에서 선보이는 무료 공연이다. 1일차에는 작곡가 양방언 밴드, 2일차에는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과 김준수, 하윤주, 김무빈, 3일차에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출연한다.
이밖에 5대 궁에서는 판굿을 재구성한 '궁궐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창경궁은 28일, 경복궁은 29일, 창덕궁은 30일, 경희궁은 5월5일, 덕수궁은 5월6일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이 대면으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올해는 관람객 안전도 중요한 과제다.
이 총감독은 "시간대별 관람객 평균치에 따라 안전요원을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 중"이라며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한 ‘궁중풍류’의 경우 근정전에서 수정전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굉장히 혼잡할 거 같아서 객석 각 50석 정도만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을 유도해 궁중문화 공연을 귀로 듣는 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 안전하게 공연 흐름을 끊지 않고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안전 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궁마다 방어팀이 있다"며 "각 궁마다 긴밀하게 협조해 궁에서 일반 관람객이 공연 관람하거나 궁을 관람할 때 최대한 안전에 신경 쓰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전 사전예약 프로그램 예매는 오는 19일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19일 오후 1시부터 23일까지는 5대궁을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 '궁패스'가 1000매 한정으로 1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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