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회장 "부산·경남은행 '투뱅크' 체제 비효율 많다"

김선경 2023. 4. 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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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18일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체제'와 관련해 "그간 10여년간 진행돼온 것을 보면 효율적인 것보다는 비효율적인 게 많다"며 "그건 누구라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빈 회장은 지난 17일 부산에 이어 이날 낮 경남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뱅크로 가느냐, 원뱅크로 가느냐, 어느 게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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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목소리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전산통합 필요…디지털 금융 기획"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18일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체제'와 관련해 "그간 10여년간 진행돼온 것을 보면 효율적인 것보다는 비효율적인 게 많다"며 "그건 누구라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빈 회장은 지난 17일 부산에 이어 이날 낮 경남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뱅크로 가느냐, 원뱅크로 가느냐, 어느 게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투뱅크 체제의) 비효율 중 대표적인 것이 전산인데, 역설적으로 투뱅크가 더 낫다고 하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전산통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당국에서 하라고 규제를 풀어주는데 굳이 안하겠다, 이건 좀 그렇지 않느냐"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효율적 운영이 되면 주주들로부터 '왜 합병 안하느냐'는 목소리도 안 나오지 않겠느냐"며 "그런 질문 자체가 안 나오게 하는 게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빈 회장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전산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 체제로는 "최소 1천억원 이상 낭비가 있다"고 한 데 대해 "대략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그렇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산시스템 역시 중간중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데다 부산의 경우 현 시스템이 2028년이 되면 단종돼 아예 못쓴다고 한다"며 "경남은행의 경우 2∼3년 정도 시차가 있는 걸로 아는데, 대체로 시스템 유지·보수를 하다가 10년 정도 되면 교체해야 하니 그때는 특별히 비용이 더 드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빈 회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추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람인지라 피해 볼까 봐 걱정하는 심리적인 부분은 이해하지만, 사안을 정확히 알아보지 않고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디지털 금융 등을 기획하고 더 의미 있는 것을 찾아나가야 할 노력을 해야 하는데 계속 밭만 갈고 있는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산통합과 두 은행 간 통합 문제는 완전 별개"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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