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돈봉투' 대응에 "이재명 체제 후 윤리 감각 퇴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4.17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금 윤리 기준에 대한 윤리 감각이 엄청 퇴화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8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이재명 당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두고 “지금 당 지도부의 대응이 안일한 거 아닌가”한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데, 지금 지도부가 조금 늦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적어도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고 우리가 파악된 만큼 어떤 조치나 대응을 하는 자세를 갖춰야지, 검찰에서 결론 나면 거기에 맞게 하겠다는 자세로 가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당에서 관련된 의원들에 대해서 탈당 요구, 공천 배제 발표 등 선제적인 입장을 내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보통 이런 문제가 생기면 일단 당직에서 빼고 그다음에 탈당을 하거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정당은 사법적 결론이 났을 때 움직이는 건 맞지 않다. 국민의 의혹이 있거나 신뢰가 흔들리면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신뢰회복 조치를 해줘야 정당이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선제 조처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저기는 무감각한 데구나. 윤리 기준이나 도덕성에 대한 기준이 정말 엉망이구나’하는 불신을 쌓아나가게 된다”며 “(녹취록 보도) 이후 당의 대응을 보면 상당히 무감각해져 있다. 윤리 기준에 대한 윤리 감각이 엄청 퇴화하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서는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관계가 당사자들의 증언과 녹취, 육성을 통해서 드러나 있는데 (귀국해서) 정정당당하게 해명해야 한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도피한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조기 귀국을 촉구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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