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청정기술 기업들 감세 혜택 많은 美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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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청정기술 기업들이 대륙을 떠나 세금감면 혜택 폭이 넓은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태양광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하는 유럽의 친환경 기업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기대를 걸고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기업들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때 엔진이나 부품을 유럽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IRA는 미국에서 생산해서 공급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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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럽의 청정기술 기업들이 대륙을 떠나 세금감면 혜택 폭이 넓은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태양광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하는 유럽의 친환경 기업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기대를 걸고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3750억달러(약 494조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이 포함된 IRA가 미국에서 통과되자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제품을 우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면서 투자가 유럽이 아닌 미국으로 대거 넘어가고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보조금 지급 경쟁을 촉발시켰다.
급기야 EU도 2030년까지 유럽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제품에 최소 40% 세금 감면 시켜주고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생산되는 원자재를 65%까지만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응수했다.
또 유럽산 광물이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도 세금감면을 받도록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투자로 최대한 이윤을 빨리 내려는 유럽의 기업들은 절차도 상대적으로 간소한 미국을 이상적인 투자지로 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폭스바겐 이사회 소속인 토마스 슈말은 IRA가 제시하는 조건이 너무 매력적이라며 “유럽이 앞으로 길게는 수년에 걸쳐 투자 유치 경쟁에서 수십억을 잃을 위기”라고 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 유럽 밖 첫 전기차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것도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USMCA에 따라 미국 IRA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대신 동유럽의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은 EU의 혜택안이 나올때까지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자.
유럽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가 앞으로 생산 판도를 바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때 엔진이나 부품을 유럽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IRA는 미국에서 생산해서 공급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로비단체 비즈니스유럽의 이사 루이사 산토스는 앞으로 글로벌 공급선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부품 조달 거리가 가까워져도 비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비싸진 제품을 소비자들이 구매를 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AP는 한국의 LG엔솔이 지난달 미 애리조나에 북미 단독 배터리 제조 시설로는 가장 규모가 큰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 친환경 기업들도 IRA 혜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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