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정자교’ 사고 막는다...성남시, 불정·수내·금곡·궁내교 보행로 재시공
불정·수내·금곡교 보도부 E등급(불량)
궁내교 보도부 D등급(미흡) 수준
신상진 성남시장 “불안감 해소 위해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 결정”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직후 탄천 변 18개 교량을 정밀안전진단 한 성남시가 불정교,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교의 인도 구간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8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신시장의 발표는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탄천 변 18개 교량에 대한 중간 진단 결과에 근거한다.
신시장은 “정자교 사고 직후 평소 민원신고가 많았던 불정교, 수내교, 금곡교 등 4개 교량에 대해 지난 6일부터 각각 다른 점검업체를 통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했다”며 “중간결과 불정교, 수내교, 금곡교의 캔틸레버 보도부 처짐 상태는 각각 255mm, 192mm, 220mm로 안전등급 E등급 수준이고, 궁내교는 16mm로 D등급 수준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설물안전법에 근거해 평가하는 교량 안전 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A등급은 최상의 상태, B~C등급은 부재에 결함이 있으나 안전에 지장이 없는 상태, D~E등급은 부재 결함으로 사용을 제한 또는 금지해야 하는 상태다.
신시장은 “불정교 등 4개 교량을 포함한 18개 탄천 횡단 교량(정자교 제외) 보도부에 대한 긴급 정밀안전진단 최종결과는 21일 나올 예정“이라면서도 ”기존 보도부 보강으로는 시민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4개 교량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시공하는데는 402억원(설계 13억원, 시설비 389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재시공되는 보도교는 기존 차도와 분리해 보행자 전용 교량을 만드는 방안 등 가장 안전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공사 기간은 설계 6개월, 시공 1년 등 1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시장은 탄천 교량을 제외한 시 전체 192개 교량을 긴급 안전점검한 결과 151개 교량에서 일부 보수·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됐지만 심각한 결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192개 교량 중 정자교와 유사한 일명 캔틸레버 형식 32개 교량에 대해서는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점검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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